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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8.31 17:09:48
  • 최종수정2020.08.31 17:09:47
대청호반에 위치한 청풍정을 지나 겹겹이 솟은 산과 꼬불꼬불한 길 끝까지 들어가면 선착장이다. 오른쪽으로 조그마한 동네가 보이는데 이 마을은 석호리 진걸마을이다.

대청댐이 만들어지기 전엔 원래 그 앞에 진걸늪이라는 늪이 있었다고 한다. 이제는 대청댐으로 인해 커다란 호수로 변했다.

진걸마을은 자연히 대청호 호반에 있는 작은 마을로 재탄생했다.
물 맑고 청풍명월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입소문과 SNS 홍보로 알게된 이들의 발걸음이 예전보다 많이 늘었다고 한다.

산골 마을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대청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동양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옛이야기 지줄대는 밤 물결처럼 아름다운 호숫가다.

조그만 이곳 진걸마을은 예로부터 어업을 중심으로 곳곳에 작은 텃밭을 일구며 생활해 왔다고 한다. 인심 좋기로도 유명한 곳이다.

욕심이 없고 거짓이 없는 사람들이 마을을 꾸린다. 구수하게 마을을 자랑하는 말 속에 자부심이 느껴진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마침 누군가 기막힌 풍경을 배경삼아 첼로 연주를 하고 있었다.

이 모습이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느낌에 음악이 더해지니 자연과 음악이 상생하는 것 같다. 가끔 오는 곳이지만 처음 마주한 이런 광경은 최고의 선물이었다.

절벽을 오르자 명월이가 기다리고 있다. 기암괴석에 '명월암'이라고 음각으로 새겨진 바위가 보인다.

바위 밑은 푸른 물이 넘실대고 잉어들이 한가로이 노닌다. 주변에는 아름다운 산봉우리들이 강물 위에 화폭처럼 비쳐 경관이 일품이다.
벼랑 위에 세워진 청풍정이라는 정자는 예로부터 많은 선비들이 찾았다고 전해지는 명승지다.

구한말 풍운아 김옥균과 명기 명월과의 애달픈 사연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김옥균은 구한말 1884년 12월 삼일천하로 정변에 실패하자 명월이라는 기생을 데리고 청풍정에서 울분을 달래며 세월을 보냈다. 명월은 피신처에서 불안한 생활을 하면서도 일생의 영광이었다. 일세의 영웅을 독점하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김옥균의 불안함을 모를리 없었다. 동지들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고 일대 혁명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곳에서 나약하게 지내지 말고 용기를 내어 큰 뜻을 펼치도록 용기를 주고 싶었따. 명월은 '선생을 지극히 사모한 나머지 선생의 앞날을 위해 자기는 먼저 간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절벽 아래 물로 몸을 던졌다.

편지를 청풍정에 놓고 절벽아래로 몸을 던진 명월의 마음에 김옥균의 마음이 움직였다. 김옥균은 시체를 거둬 장사를 지내곤 바위에 '명월암'이란 글자를 새기고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한다.
절절한 사연이 바위에 필적으로 남았다. 명월암과 청풍정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들꽃이 화려하게 피었다.

늘 보는 꽃이지만 질리지 않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마음을 답답하게 하지만 풍경으로 위로를 받아보자. 옥천을 찾는다면 김옥균과 명월의 사연이 담긴 아름다운 풍경을 둘러보며 자연의 향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옥천군SNS서포터즈 류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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