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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7.04 15:16:25
  • 최종수정2021.07.04 15:16:36
영동여행을 계획하면서 민주지산을 가고 싶어 근처 펜션을 검색해보니 별빛산방이라는 이름이 가장 많이 보인다.

영동역에서 30~40분 거리이지만 근처에 민주지산, 각호산, 도마령, 물한계곡이 있다고 하니 골고루 즐겨볼 겸 별빛산방에서 숙박하기로 했는데 1박 2일 동안 힐링하고 왔다.

별빛산방은 해발 700m에 자리 잡았다. 하늘과 가까운 숲에서 별이 쏟아지는 듯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시국에 자유롭게 숨 쉬는 것만으로도 마음과 몸이 편안해지는 곳이다.

40평짜리에서 3명이 머물렀다. 나무로 집을 지었는데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든다. 10명이 자도 될 만큼 널찍한 구조와 규모다.

방이 두 칸이고 넓은 거실이 있다. 방도 넓어서 가족 모임으로도 충분할 듯하다.

주방에서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모든 기구가 갖추어져 있다.

냉장고, 냄비, 접시, 칼, 가위, 전기밥솥 등이 있으니 방문객들은 음식 재료만 준비해 가면 된다. 물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라고 하는데 물이 정말 좋다.
거실이 넓어 온 가족이 함께 와도 충분한 크기다. 아늑하게 꾸며놓은 공간이 시골집에 놀러 온 듯 정겹다. 투명하고 시원하게 전망을 볼 수 있도록 거실 한 편은 전면 유리로 돼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창 너머로 보이는 높은 산과 계절의 초록빛 가득한 나무와 산이다.

건물 및 회색으로 보이는 도시와는 전혀 다른 푸른 전경이다. 별빛산방에서는 동서남북 어디를 보아도 산이 보인다는 것이 행복 그 자체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가만히 둘러보면 온통 꽃밭과 나물 밭이다. 서울에서는 마트나 시장에서 나 볼 수 있는 나물이 지천에 펼쳐진다.

사장님이 산으로 나물 뜯으러 가자고 하셔서 올라갔다. 취나물, 오가피나물, 쑥을 뜯었다. 더덕도 두 뿌리 캤는데 사방으로 퍼지는 향이 정말 향긋하다.

해가 떨어질 때 산 너머로 변하는 색이 정말 좋다. 보랏빛에서 푸른색으로 점차 어두워지는 변화가 좋았다. 이런 시간의 흐름을 색으로, 온몸으로 느껴본 것은 오랜만이다.
밤이 점점 깊어가며 하늘이 어두워지자 별을 보기 위해 안과 밖을 드나들었다. 거푸 하늘을 바라보며 별을 찾았다. 생각만큼 많은 별을 보지는 못했지만 산 위로 시원하고 뚫린 맑은 밤하늘을 본 것만으로도 아주 좋았다. 계절이 맞으면 어두운 밤, 반딧불이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맑은 공기 속에서 시원하고 밤을 보낸 뒤 유독 상쾌한 아침이다. 어제 산에서 채취한 취나물과 펜션 울타리에서 따온 두릅을 데쳤다.
직접 채취한 취나물과 두릅을 반찬으로 만들어 아침상에 올리니 고급한정식 음식이 부럽지 않다.

펜션 사장님이 작년에 만들었다는 엄나무 순, 곰취, 취나물 등의 장아찌와 굴속에서 곰삭은 김장 김치를 내어주셨다. 특히 상큼하게 익은 김치 맛이 명품이었는데 양껏 먹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이 맛을 다 보려면 적어도 이틀 밤은 잤어야 했다.

근사한 아침으로 여행의 에너지가 채워졌다.
사장님이 키우시는 병아리와 청계 닭, 텃밭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올가을 김장 양념이 될 채소들이 자라고 있다. 상촌면은 해발이 높고 밤과 낮의 기온 차이가 커 과일도 맛있다고 하니 과일이 익어갈 즈음에 또 한 번 찾아와야겠다.

/ 레인보우영동SNS홍보단 김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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