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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2.27 14:14:32
  • 최종수정2020.12.27 14:15:03
'옥화구곡 관광길'은 충청북도 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하나로 옥화 9경의 제1경인 청석굴이 있는 청석 수변공원에서 시작해 제9경 박대소 못 미쳐 어암산촌생태마을 앞 물가까지 조성된 총 길이 14.8km의 산책로다.

'옥화구곡 관광길' 총 3구간(어진바람길, 꽃바람길, 신선바람길) 가운데 첫 번째 구간 어진바람길을 걸어본다. 어진바람길은 차로 쉽게 접근을 할 수가 있고 유교문화의 자산 또한 풍부해 볼거리가 많은 청석 수변공원 - 옥화자연휴양림 - 오금(용소) - 천경대 - 옥화대로 이어지는 5.6km 길이다.
어진바람길 출발지는 청석 수변공원이다. 외지에서 오시는 분들은 청석굴 주차장으로 검색하면 된다. 청석굴의 길이는 대략 60M 정도이고, 입구로 들어가면 높고 넓은 동굴 안쪽으로부터 차가운 바람이 나온다. 한여름에는 잠깐 더위를 식히는 피서지로 그만이다.

스카이 전망대 입구 맞은편 징검다리를 건너면 잘 가꾸어 놓은 어진바람길이 시작된다. 처음 만나는 이정표는 옥화자연휴양림까지 2.6km라고 적혔다.

마을 돌담길을 따라 굽은 논길이 끝나면서 두 번째 이정표와 함께 길이 양쪽으로 나뉜다. 오른쪽은 운암리 버스정류장 가는 길, 왼쪽이 옥화자연휴양림 가는 방향이다. 올해 11월 '옥화구곡 관광길'이 준공돼서 그런지 이정표만 봐도 길을 찾아가는데 큰 문제 없어 보인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100미터 정도 걸어가면 영평교 다리다. 마을길을 쫒다보니 운암교 입구에 송집수 효자각과 관란정이 나란히 섰다. 병 중인 아버지가 한겨울 잉어가 먹고 싶다하여, 오금(용소)에서 지성으로 백일기도를 드렸더니 홀연히 잉어 한 마리가 나타나 아버님께 드리자 병환이 나았다고 한다.

운암교에서 오른쪽으로 인풍정이 있었던 자리다. '바람이 불어오는 정자'라는 뜻을 가진 인풍정은 아쉽게도 표석만 남았다. 물의 흐름을 헤아리며(爛) 걸어온 삶을 돌아본다(觀)는 관란정이 있어 조금은 위안이 된다.
달천 위 인풍정교를 건너 왼쪽 제방 길을 따라 걸으면 옥화자연휴양림이 나온다. 옥화자연휴양림은 청주시내에서 차로 30여 분 정도면 도착하는 자연휴양림으로 경치가 아름다운 옥화구곡이 주변에 펼쳐진 휴양지다.

옥화자연휴양림 관리동에서 산림휴양관 건물로 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오담(용소) 1.24km라고 적힌 이정표와 펜션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펜션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이정표에 청개구리 펜션이라고 적혀있는 방향으로 가야 오담이 있는 달천 물가가 나온다.

펜션에서 물가로 이어지는 돌계단을 밟고 내려서면 오담(용소) 920m라는 이정표와 함께 116km 달천 상류의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물길을 따라 놓여있는 판석길을 걷다 보면 백로는 물론 가끔 물고기 사냥을 나온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을 볼 수도 있다. 옥화구곡 달천 상류에서 수심이 제일 깊은 곳으로 옛 선비는 이곳에 자라가 산다고 해서 오담이라고 불렀고 현대에는 용이 하늘로 승천하던 날 우연히 이곳을 지나던 여인의 목격으로 용이 하늘로 오르지 못하고 떨어져 이무기가 되었다는 허망한 사연을 전설처럼 엮어 용소라고 부른다.

오담을 지나면 곧바로 학정교라는 다리다.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 위치한 로마의휴일 펜션 앞이 옥화구곡의 제6곡인 천경대로 가는 산책길이다. '수직으로 이루어진 절벽과 함께 달빛이 맑은 물에 투영되어 마치 하늘을 비추는 거울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피서객과 야영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옥화구곡 관광길' 2구간인 꽃바람길 5.2km가 이곳 옥화1교에서 시작된다.

1구간의 최종 목적지인 옥화대는 아직 조금 더 남았다. 다리를 건너지 말고 직진하면 왼쪽으로 느티나무와 옥화서원이 보인다. 길 건너 주차장 오른쪽에 '세상 모든 경치를 볼 수 있다.'는 만경정이 있다. 만경정은 둔암 윤사석이 연산군 때 거듭되는 사화로 현인군자들이 희생되는 것을 보고 가족들과 함께 미원면으로 내려와 옥화대 위에 지은 정자다. 만경대에서 물가 쪽 언덕 위가 옥화대다. '개울가 절벽 위에 참나무와 소나무 고목들이 무성한 동산으로 들판에 옥처럼 떨어져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으니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코로나로 인해 느리게 걷는 여행이 생활 속 깊숙이 들어온 것 같다.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며 함께 걷을 수 있는 '옥화구곡 관광길'을 추천한다. 물론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은 필수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최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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