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충주 25.4℃
  • 맑음서산 21.4℃
  • 맑음청주 25.4℃
  • 맑음대전 25.8℃
  • 맑음추풍령 26.0℃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맑음홍성(예) 23.7℃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고산 18.1℃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제천 23.9℃
  • 맑음보은 25.4℃
  • 맑음천안 24.9℃
  • 맑음보령 22.5℃
  • 맑음부여 24.9℃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2.21 16:11:08
  • 최종수정2021.02.21 16:11:22
고래마을 장찬저수지로 떠나본다. 영하 10도. 바람도 쌩쌩 불어 온몸이 으스스 한 매서운 날씨지만 이곳은 들머리부터 아름답고 깔끔한 게 기분이 좋다.

최근 내린 눈이 주변 경관을 더 아름답게 병풍을 쳐 놓은 듯 장령산 줄기와 호수의 만남이 금상첨화다.

가끔은 산책하는 사람들이나 사진에 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고래를 닮은 장찬저수지가 신기하다. 설계를 할 때부터 이렇게 했을까. 여하튼 고래를 닮았다.매서운 날씨지만 산책하며 마음을 열어 본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 꽃망울은 튼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었지만 신축년 앞날에 거친 풍랑은 잦아들고 희망과 축복의 태양이 비쳐주기를 기대한다.

산책길을 따라 이어지는 벽화의 매력과 환경지킴이 청아의 밝은 작품이 좋다. 자연과 함께 환하고 맑은 미소를 띤 아이들의 모습이 들머리를 장식했다.

이곳을 찾는 사람마다 코로나19로부터 해방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고 한다. 건강과 행복, 배려와 관심이 늘 함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갖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이든 이곳은 매력을 가진 듯 하다. 깨끗한 물과 시원하고 아름다운 산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에 도취되는 것 같기도 하고 마음도 짠해진다.

고래마을 장찬저수지는 가까운 곳이지만 힐링에 적합한 곳이다.

천천히 찾아보면 고래가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필자는 데크길에 멈춰 저수지를 보면서 물에 대한 생각을 늘어놔 본다. 물은 흐른다. 어릴 때 찍어놓은 사진을 바라본 적이 있는 사람은 우리의 겉모습이 얼마나 달라지는가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물이 그 흐름을 멈추면 그 물은 이미 썩어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살아있는 존재가 변화를 그치면 우리는 그것을 죽었다고 말한다.
변화한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자연의 섭리다. 여기에 예외는 없다. 우리는 변화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스스로 변화해 가야 할 것 같다. 겉모습이 바뀌 듯 속 모습도 그만큼 자라야 한다.

어제의 생각이 오늘로 이어지고 오늘의 마음이 내일로 계속된다면 그 사람의 정신은 죽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알맹이가 날아가 버린 볏짚을 들고 쌀이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서글퍼 보일 듯하다.

알맹이를 잊어버리고 껍질만을 들고 서 있는 사람, 그것이 어쩌면 우리네 모습인지도 모르겠다. 끊임없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이 살아남을 길은 없는 것이다.
아담하게 만들어 놓은 물 위에 떠있는 공간은 '고래고래 봄꽃축제'도 열리고 작품 전시회도 가끔 열렸던 곳이다.

장령각은 마을 주민들이 모여 세상사를 논하고 문화와 예술을 얘기하는 소소한 자리다. 두루미 조형물도 재잘재잘 대화하는 것 같다.

눈이 와서 그런지 고래가 더 멋지게 춤춘다. 때를 맞춰 맑은 태양, 따뜻한 햇살이 나의 얼었던 몸을 녹여준다. 장찬저수지가 내 맘을 꽉 잡은 것 같다.

산책과 명상, 힐링을 위해 가볼 만한 곳이다.

/옥천군SNS서포터즈 류재철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