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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2.02 13:31:27
  • 최종수정2020.02.02 13:31:27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추진이 확정되면서 국립청주박물관과 함께 충북의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양대 축을 형성하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최근 접했다.

국립박물관은 아니지만 충주 중앙탑 공원에는 시민들의 기증유물을 모아 출발 한 충주박물관이 있다. 충주지역에서 출토된 유물과 충주 시민이 기증 한 유물을 중심으로 충주의 역사와 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충주박물관은 중앙탑 사적공원과 마주하고 있어 공원도 산책하고 박물관까지 관람하면서 충주의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다. 더불어 아름다운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는 충주의 가족 나들이 명소다.

충주박물관은 제1관, 제2관, 기획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다. 충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충주의 옛길과 쇠부리' 특별전도 열리고 있어 충주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특별전은 오는 5월 31일까지이므로 벚꽃 피는 봄날 충주를 방문해도 관람할 수 있다. '쇠부리'에 담긴 이야기가 있는 이번 특별전은 2층에 있는 제2관에서 열리고 있다.

역사상 최초의 고갯길인 계립령은 고구려의 남진과 신라 북진의 교두보이자 교통의 중심지였으며, 철 생산의 거점 도시이기도 했다. 삼국시대부터 오랜 시간 동안 철 생산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충주에는 제철 관련 유적이 유난히 많이 발견됐다.

본격적으로 철 생산이 시작된 시기는 백제가 한강유역을 확보한 4세기 경으로 확인된다. 고려 시대에 접어들면서 다인철소를 중심으로 국가적으로 운영됐다고 한다.
고려 다인철소는 지금의 대소면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대소원면 노계마을 유적지에서 슬래그와 노벽체 등 제철 관련 유구가 많이 확인됐다.

전시실 한가운데는 거대한 돌비석 2개가 있다. 충주 고구려비와 단양 신라적성비다. 중원문화권에 위치한 삼국시대 비석들은 당시 삼국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충주 고구려비는 고구려의 남진과 신라의 관계를 알려주는 역사적 유물이고 단양 신라적성비는 신라가 고구려로부터 적성을 탈취해 세운 척경비다.

1979년 입석마을 입구에서 발견된 충주 고구려비는 국내 유일하게 남은 고구려 석비다. 사변에 모두 글자가 새겨져 있었지만 세월에 그 흔적들이 거의 지워졌고 남은 흔적에서 고려 태왕이 신라매금 등에게 의복을 하사한 일, 신라에 주둔한 고구려 장수가 300명을 모았다는 내용 등이 확인되면서 당시 고구려와 신라의 관계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한다.
단양 신라적성비 전체 글자 수는 430여자 정도이며, 현재 남아있는 글자는 288자라고 한다.

상단부는 거의 마모돼 보이지 않지만 하단부는 비교적 선명한 글자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적힌 글자는 신라식 이두문이 섞여 있어 완전한 해독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특별전 관람 후 제1관 역사실로 이동했다. 충주박물관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곳이 제1관 역사실이다. 이곳에는 보물로 지정된 '선림보훈'을 비롯해 충주 숭선사지와 호암동 유적 출토유물이 전시돼있다. 특히 도자기류들이 많이 전시되고 있는데 도자기류가 많은 이유는 충주에 가마터가 많았기 때문이다.
충주 노은면 연하리에서 조선 초기 분청사기 가마터가 확인됐고 수안보면, 노은면, 앙성면 등 충주지역 거의 전역에서 백자 가마터가 발견됐다. 출토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유물이 충주시민의 유물 기증으로 이루어졌다니 충주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고자 하는 충주시민의 뜻깊은 마음이 읽힌다.

​중앙에 있는 청자탁잔은 아름다운 모습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으며 충주의 고려문화를 대표하는 충주 박물관의 대표 유물이다. 받침의 꽃문양도 수려하고 예술적 공예성이 돋보인다.
그밖에도 석조여래 좌상, 청동판불과 충주 읍성 문루에 있었던 석누조, 충주부영 착즙기 등 충주 읍성과 관련된 유물도 전시돼 있다. 충주 청소년수련원 및 우륵당, 택견 전수관 건립부지에서도 유물이 나왔는데 대접이나 사발류, 숟가락, 젓가락 등이 주류였지만 동전이나 구슬도 발견됐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민속실과 근현대자료실에는 일제 강점기를 벗어나 애국 애족 교육을 하던 시기의 교과서부터 추억의 교복, 책가방, 과자 등도 전시되고 있다. 근현대 지폐, 상평통보와 각종 동전, 투전, 골패, 신선로, 철제화로 등도 볼 수 있다. 박물관 앞쪽에도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주로 충주댐 건설 당시 수몰지역에서 옮겨온 유물들인데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신만리 승탑, 신매리 선돌, 유학 사지 삼층석탑 등 주로 석조유물들이 있는 야외전시장도 있다.

충주를 여행하면서 이곳 충주박물관도 관람하면서 충주의 역사와 문화에 흠뻑 빠져보시기 바란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황이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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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