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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11.11 17:26:51
  • 최종수정2020.11.11 17:27:11
산과 들에 알록달록 예쁘게 물들어 가는 단풍이 가을을 알린다.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집콕하는 일이 잦아 여행을 많이 다니지 못했다. 나와 가족 그리고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본적인 위생관리와 철저한 대비로 여행을 준비했다. 여행지기들과 함께 충북 영동군에 다녀온 후기를 전한다.
일출이라고 꼭 바다만 좋은 경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충북 영동군 황간면에 '달도 머물다 간다'는 월류봉의 여덟 경승지가 있다. 한천팔경이자 꼿꼿하게 바로 선 절벽에 걸린 달의 절경은 당연히 아름답지만 필자가 담은 일출 또한 희미하게 동이 터 올 무렵부터 환상적이다. 여명은 말과 글로 모두 표현하기 어려운 멋진 곳이지만 소개에 나서본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머물던 한천정사에서 이름을 딴 월류봉은 '달이 머무는 봉우리' 라는 뜻이다. 며칠 지나면 보름달과 함께 볼 수 있을 듯 한데 이번에는 월류봉 쪽으로 해가 뜨는 것을 사진에 담았다. 절묘하게 육각정 사이로 태양을 넣은 포인트가 너무나 멋지다.
필자는 늘 새벽 5시 이전에 눈을 뜨고 뒤치락거린다. 이번에도 산책이나 하려고 숙소에서 나선 차였다. 마침 해가 뜨는 시각이었고 하늘 전체가 희미한 여명으로 덮여 분위기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해는 늘 변함없이 뜨지만 반가운 태양이 육각정으로 떴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당연히 태양보다는 필자가 맞춰야 하기어 빛을 따라 포커스를 바꿔가며 바삐 움직여 본다.

카메라가 DSLR도 아니고, 미러리스나 똑딱이도 아니라 갤럭시 S10으로 담은 일출이다. 사진작가나 프로급의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보다 선명하고 색깔도 환상적으로 찍었을지 모르겠다. 보정이라도 했다면 지금 보는 사진보다는 훨씬 좋았을 것이다.
실제 눈으로 담은 것만 못한 사진이지만 이것으로 충분하다며 아침의 외출에 만족했다.

한천팔경은 충북 영동군 황간면에 있는 월류봉의 여덟 경승지를 일컫는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머물던 한천정사에서 이름을 땄다고 전해진다.

높이 약 400m의 봉우리에 동서로 뻗은 능선은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다. '달이 머무르는 봉우리'라는 뜻의 이름처럼 직립한 절벽에 걸려 있는 달의 정경이 참으로 아름답다.

평소에는 대낮에만 와 보았는데 새벽에 보는 월류봉의 모습은 바로 일출을 본 직후여서 그런지 너무나 신선했다.
달과 함께 걷는 월류봉 둘레길은 3개의 코스로 나뉜다. 첫 번재 여울소리 길은 약 2, 7km에 월류봉 광장 - 원촌리 마을 - 원촌교 - 석천 물길 -원종교 코스다.

두 번째 산새소리 길은 약 3, 2km에 원종교 - 목교-우매리로 이뤄진다. 세 번째 풍경소리 길은 약 2, 5km에 우매리 - 반야교 - 반야사를 걷는다고 한다. 월류봉 광장에서 반야사까지 3개의 코스를 다 걷는다면 약 8.4km다. 오래도록 기억될 추억을 만들면서 걸을 수 있는 좋은 둘레길인 듯 하다.

한천정사는 우암 송시열 선생이 한천팔경이라 일컫는 아름다운 절경을 음미하면서 서재를 짓고 글을 가르치던 곳이다. 한천팔경은 사군봉, 월류봉, 산양벽, 용연대, 화현악, 청학굴, 법존암, 냉천정으로 이름 붙여진 그 모양이 기이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후세에 우암 선생의 제사를 모시고 글을 가르치는 한천서원이 세워졌다가 고종 초에 철폐된 후 유림들이 1910년 한천정사를 건립해 현재에 이른다. 이 건물은 건축양식에서 예 기법이 잘 유지되고 있으며 소라천, 장교천, 중화령의 물이 이 부근에서 합류하며 월류봉과 어울려 선경을 이루는 장소다. 우암 선생의 기상과 자취를 살필 수 있는 이 곳에는 이전 고려시대 때 사찰이 있었던 자리로 생각되는 석탑 부재가 일부 남아있기도 하다.

/ 레인보우영동sns홍보단 박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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