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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SNS서포터즈 - 우민아트센터 우민미술상 수상작가전

  • 웹출고시간2021.08.29 13:46:46
  • 최종수정2021.08.29 13:46:41
청주 우민아트센터에서 제19회 우민 미술상 수상작가인 김상진 작가의 초대전이 열렸다. 우민아트센터는 지역을 넘어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기여하는 작가를 지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민 미술상의 수상작가 전시를 개최하며 창작 발표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오는 9월 11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우민 미술상 수상 작가전은 'In the Penal Colony 유형지에서'를 주제로 기존의 사고에서 벗어난 현대미술을 실험적으로 보여준다.

전시의 제목인 In the Penal Colony는 죄수의 등에 죄목을 새겨 처형하는 자동 기계의 이야기를 담은 프란츠 카프카의 동명 소설로부터 차용했으며, 이는 언어적 관념과 기호의 감옥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은유한다.
김상진 작가는 다양한 매체와 형식을 통해 인간이 만들어낸 언어와 현상에 접근해왔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언어의 간극 속에 존재하는 미세한 부조리의 틈새를 관통하며 오늘날의 세계를 투영한다.

'I know this steak is not real' 작품은 매트릭스 영화에서 나오는 대사를 차용한 제목이라고 한다. 인간의 형태를 한 남성이 끊임없이 회전하고 있는데 이 모습은 고대 그리스에 나오는 '꼬리를 물고 있는 뱀' 우로 보로스라는 상징적인 존재에 영감을 받아 형태를 만들었다고 한다.

'Belief, hope, love (믿음, 소망, 사랑)' 작품은 작가가 처음 보여주는 올해의 신작으로 네트에는 믿음, 소망, 사랑이라는 단어가 각각 적혀 있다. 강렬한 조명을 이용한 신작은 마치 유령처럼 그림자를 잃어버린 일상 속 전통적 관념을 드러낸다.

네트 뒤에 비치는 그림자에는 이 글자들을 찾아 볼 수 없는데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We are not' 작품은 화면 속에서 2014년 미국에서 로켓을 발사하는 장면을 담은 실제 영상을 보여준다. 로켓이 발사된 지 수 초 만에 폭발된 영상으로 폭발에 의해 주위가 흔들리고 카메라가 떨어지며 영상은 흔들린다. 그 영상 위 자막에는 '이 영상들은 폭발에 의해 계속 흔들리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라고 반복해 나온다.

지진 영상을 보아도 화면은 흔들리지만 자막은 흔들리지 않듯이 언어라는 것이 우리 삶에 많이 관여하지만 언어가 따로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게 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Jouissance' 작품은 제목이 프랑스어로 '고통을 넘어선 쾌락'이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글자 안에는 수백 개의 CF 영상들이 반복해 나오는데 작가는 광고 속 물건들이 생산 과정, 유통 과정 속에서 많은 노동자들의 수많은 고통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광고가 과정을 예쁘게 포장함으로써 소비자들은 과정 속의 고통들을 잊고 쾌락만 느끼게 된다는 것을 표현한 작품이다.
'Evil Residence' 작품은 악마가 살고 있는 곳을 표현한다. 방에는 캐비넷이 중앙에 있는데 외국학교에서는 캐비넷 사물함에 옷을 보관한다. 가톨릭 계열의 학교에는 각 캐비넷마다 번호가 쓰여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665번에서 667번으로 바로 넘어간다.

우리나라 엘리베이터에서 4층을 잘 표시하지 않는 것처럼 666번은 가톨릭에서 악마의 숫자라고 생각하기에 번호를 건너뛰고 사물함의 숫자를 매긴다고 한다.
작가는 의문을 가지고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며 우리가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라 생각하는 숫자의 세계에 비합리적이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미신의 세계가 존재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의 세계는 수가 지배하고 있지만 여전히 665번과 667번 사이의 틈새 어딘가에서 악마는 계속 살고 있을 것이라고 표현한 작품이다.

영상과 소리, 공간을 활용한 작품들은 우리에게 동시대의 현실을 재고할 것을 요구한다. 'In the Penal Colony 유형지에서' 를 관람하며 현대미술의 경향과 흐름을 알아볼 수 있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감염 예방을 위하여 전시 관람시에는 발열 체크, 출입 명부, 손소독,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최용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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