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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2.15 09:34:13
  • 최종수정2021.12.15 09:34:13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여유 있는 자연에서 산책하며 머리를 식혀보면 어떨까.

겨울 감성, 여유로운 운치, 멋진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진천 초평저수지 둘레길, 초롱길을 소개한다. 초롱길은 천년의 신비함을 이어 온 농다리와 초평호를 잇는 둘레길이다.

나들이 철인 봄, 가을이 되면 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
농다리 건너편에서 시작하는 길은 산 쪽으로는 농암정, 언덕길 너머로는 초평호의 전망이 펼쳐진 수변 탐방로로 이어진다.

농다리 주변으로 생태문화공원과 다목적 광장이 지난 6월에 조성됐다. 깔끔하게 조성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초롱길 트레킹을 시작해 본다.

초롱길로 들어서기 위해 농다리를 건너야 한다. 농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서 충북유형문화재 제28호다.

여러 드라마에 배경으로 나오며 사진 맛집으로 더 유명해졌다. '모래시계'를 아는 세대라면 농다리에서 고현정과 최민수가 농다리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이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을 것이다. 현재 농다리는 지난여름 겪은 수해복구공사로 통행이 제한됐지만 12월 중순부터 다시 이용할 수 있다.

농다리 위에 새로운 돌다리가 놓였다. 이 돌다리는 인공폭포로 이어지는 길목이다. 농다리와 비교할 순 없지만 물을 건너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비가 많이 내려 물길이 높아지면 돌다리는 물속에 잠기기 때문에 언제나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아니라 아련함이 쌓여 물 건너편에 있는 인공폭포가 더 멀게 보인다.
진천 농다리 인공폭포는 2009년 12월에 만들어졌고, 길이 80m, 폭 24m 규모다. 이 인공폭포는 5월부터 10월까지만 운영돼 겨울에는 폭포를 볼 수 없어 아쉽지만, 내년이면 다시 힘차게 쏟아지는 폭포를 볼 수 있다,

이곳은 초롱길의 시작점이다. 살고개라 부르는 언덕길 너머로는 초평호를 끼고 초롱길이 이어진다. 언덕에 오르면 성황당이 있다. 토지와 마을을 지켜주는 신인 성황(서낭)을 모신 곳을 의미하는데 낯선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초평호가 보인다. 초평호는 농업용수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지역민과 방문객에게 산책과 명상을 함께 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야외 음악당에서 시작하는 초롱길 입구다. 초평호를 따라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1.7km의 초롱길을 따라가 본다.

산책길 위로 드리워진 상수리 나뭇가지 아래로 걸었다. 데크 위에 소복이 쌓인 낙엽을 밟을 때 나는 사각사각 소리를 들으며 걷는다.
한쪽은 가파른 산, 한쪽은 푸른 초평호를 감상해 볼 수 있는 구간이다. 바람 소리, 나뭇잎 스치는 소리, 산새들 지저귀는 소리를 교향곡처럼 들린다.

시선을 옆으로 돌리면 시원하게 탁 트인 초평호가 펼쳐진다. 아슬아슬 매달려 있는 낙엽 뒤로 푸른 물결의 초평호가 잔잔히 따라온다. 철새가 호수 위에 자리를 잡았다.
물결을 일으키며 유유히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또 한 무리의 새들처럼 초롱길을 걷는 내내 몸과 마음이 평온해졌다. 조용히 걷는 초롱길은 치유의 길이다. 초롱길 곳곳에는 쉼터가 잘 갖춰져 있다.

초롱길은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탐방로 이지만 잠시 쉬며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으니 쉼터에서 힐링의 시간도 즐겨본다. 하늘다리에 도착했다. 초평호 위를 건너며 아찔한 스릴감을 만끽해 볼 수 있는 출렁다리다.
하늘다리에서 반짝이는 초평호를 바라볼 수 있다. 하늘다리 건너편에는 쉼터가 있고 매점과 화장실도 있다. 작은 공연도 할 수 있는 곳이라 행사 철에는 다양한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바람이 시원한 산책길 초롱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힐링 탐방로다.

초평호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하늘다리까지 걷다 보면 나뭇잎 스치는 시원한 바람 소리와 자연의 향기로움으로 피곤함이 사라지고 어느새 자연과 내가 한 몸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과 위로를 느껴볼 수 있는 진천 초롱길에서 새로운 시작의 다짐도 해보시기 바란다.

/ 충북도 SNS서포터즈 장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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