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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0.16 14:03:42
  • 최종수정2022.10.16 14:03:42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매번 다양한 전시로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는데 실내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5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배달부는 한국 사회의 특징적이고 대중적인 활동 '배달'을 미술과 연결하며 나타나는 양상을 조망하고자 하는 기획전이다.

전시는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미술관을 배달합니다'라는 주제로 국립현대미술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적 배달의 관점에서 재구성했다.

움직이는 미술관, 찾아가는 미술관, 다중 이용시설의 작은 미술관 등 다양한 장소에 배달된 전시에 관한 정보들을 볼 수 있으며 문화 소외계층을 위해 개발된 교구재도 전시돼있다. 또한 미술관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 컨서베이터, 큐레이터에 관한 전시도 이어진다.
두 번째는 '통신, 미술을 하다'라는 주제로 20세기 이후 통신 매체를 창작의 도구로 삼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고 TX 매체로 비디오 아트를 창시한 백남준 작가의 'X1, X2', '최초의 휴대용 TV'가 전시됐다.

세 번째는 '미술이라는 배달'이라는 주제로 물리적인 이동뿐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서의 전송, 예술의 유통, 첨단 물류환경과 자본주의 무역 등 동시대적 배달을 미술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안규철의 '하늘 미술관'은 미술관 또는 작가의 작업실을 나와 거리를 누비는 작품의 이동이 담긴 작품으로 자전거에 작품을 싣고 이동하는 영상과 3개의 바퀴로 개조된 자전거에 올라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조소희의 '편지-인생 작업'은 작가가 2003년부터 매일 써 내려간 편지가 10,000장을 넘어 하나의 역사가 됐다. 개인적인 이야기, 관심사, 사회적 주제가 담긴 편지들은 작가의 인생 마지막 즈음에 익명의 사람들에게 발송된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다다름으로 완성되는 편지 배달은 개인과 세상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된다.
천경우의 '여행하는 얼굴'은 참가자를 모집해 만든 퍼포먼스로 가장 떠오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사진을 받은 후 그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다바왈라의 점심'은 매일 가정에서 요리된 도시락을 집에서 회사까지 배달하는 인도 뭄바이 지역의 도시락 배달부 다바왈라 시스템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로 50명의 도시락 배달부와 함께 배달 받고 싶은 도시락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함경아 작가의 '미안합니다', '나는 상처를 받았습니다'는 다다를 수 없는 장소와의 소통을 시도한 자수 프로젝트로 전쟁, 자본주의 등에 대한 이미지를 북한으로 보내 자수를 의뢰한 후 난관 끝에 다시 작가에게 배달되어 온 작품이라고 한다.

방앤리 'Friends in the living room'은 'Living room' 프로젝트의 2022년 버전으로 광섬유 설치 작업, 드로잉, 텍스트, 관찰 카메라 등의 장치를 통해 디지털 정보사회의 전송, 공유 환경을 경험한다. 소파에 앉으면 자신의 모습이 관찰 카메라 등을 통해 모니터에 보이니 직접 체험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기획전 관람 후 2층으로 내려가면 전시 배달부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푹신한 소파에 앉아 전시를 통한 경험과 기억을 되새기며 쉼을 얻는 공간과 우편으로 배달하는 미술관 우체통이 놓여 있다.

체험은 SNS으로 배달하는 미술관, 직접 배달하는 미술관, 우편으로 배달하는 미술관으로 나뉘며 활동지를 가지고 테이블에 앉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미술관에서의 경험을 스티커로 표현할 수도 있고 SNS를 통해 미술관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하거나 엽서에 편지를 적어 우체통에 넣을 수 있다. 우체통에 넣은 엽서는 전시가 끝난 후 배달이 된다고 한다. 이 외에도 2023 나에게 보내는 미술관(초등학생 이상), 가득 찬 빈 상자(초3~초6, 성인)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고 이 체험은 온라인 신청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자녀들과도 함께 둘러보기 좋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기획전 '전시 배달부', 내년 1월까지 진행되는 전시를 통해 작품도 감상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보시길 바란다.

/ 청주시SNS서포터즈 황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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