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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9.18 14:14:08
  • 최종수정2022.09.18 14:14:08
충북 증평군 조용한 곳에 소시지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은 체험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곳곳에 벽화가 그려져 있어 천천히 산책하며 시골마을의 풍경을 느끼기에도 좋은 곳이다.

마을 입구에 포크와 나이프와 함께있는 커다란 소시지 조형물이 삼보산골 소시지체험마을이라는 것을 알린다. 건물에도 소시지와 귀여운 벽화가 있어 이곳이 소시지체험마을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좁은 시골길을 따라 올라가면 체험장을 마주한다. 소시지 만들기 체험은 8인 이상부터 가능하며 사전예약을 통해 체험을 진행할 수 있다. 소시지 만들기 체험은 1인 2만2000원의 체험료가 있다. 밴드에서 체험 일정 및 예약 현황을 볼 수 있습니다. 필자도 아이와 함께 체험을 진행하고 싶었지만 인원이 되지 않아 체험은 다음을 기약하고 천천히 마을을 둘러봤다.
체험관을 지나 마을로 들어가면 벽화와 함께 아름드리 나무를 볼 수 있다. 이 느티나무는 수령이 650년이 훌쩍 넘었고 보호수로 지정돼 있으며 세월에 어울리는 늠름한 모습으로 마을을 지키고 있다.
느티나무 앞에는 박샘과 정자가 있다. 박샘은 세종대왕도 반한 샘물이다. 세종대왕이 안질 치료차 초정약수터에 가던 중 이 샘에 들렀는데 물이 맛있다고 칭찬해 이름 없던 '둠벙물'이 '바가지 샘'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후 바가지 샘은 부르기 편하게 '박샘'이라는 명칭을 가지게 됐다는 것이다.

느티나무 아래에는 책 한권을 11만 번 읽은 조선시대 독서왕 김득신 시인의 벽화도 볼 수 있다. 김득신 시인은 증평에서 출생했으며 어릴 때 천연두를 앓아 아둔했으나 부단한 노력 끝에 59세에 과거에 급제하고 당대 최고의 시인이 됐다고 한다.
아래로 내려가면 마을회관이 있고 마을지도와 함께 마을에 대한 소개도 살펴볼 수 있다. 이 마을은 남하리와 남차리의 중간에 있으므로 중리(中里) 또는 대나무가 많다하여 죽리(竹里)라고도 부른다.

마을회관 앞에 있는 대나무 공원이 푸르다. 대나무공원은 죽리 새뜰마을 사업으로 2017년에 조성됐다. 죽리를 상징하는 대나무와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스페인 구엘공원을 재현하여 만들어진 타일 벤치와 벽이 있다. 멋진 타일 의자는 죽리 이장님이 구엘공원을 방문하고 감명 받아 죽리 마을에 설치하게 됐다고 한다.
마을 곳곳에는 예쁜 벽화가 있다. 소시지 체험 마을인만큼 소시지를 굽는 모습을 필두로 체험 온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타요버스도 그려져 있다.

삼보산골 도깨비 구렁내 도깨비 이야기길은 좁은 골목을 도깨비 그림으로 채웠다. 조용하고 좁은 골목은 정말 도깨비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호랑이와 곶감설화를 타일벽화로 표현한 공간도 있는데 설화도 읽어볼 수 있고 감을 따는 아이들의 모습도 그림으로 볼 수 있다.

널뛰기, 사물놀이, 칠교놀이 등 전통놀이에 관한 벽화도 있다.

낡은 벽에는 어린왕자가 서 있고 고래가 헤엄치는 벽화는 동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집집마다 문패도 걸려있는데 부부의 이름을 나란히 적고 가운데 하트를 그린 모습이 아름답다. 열린 문 사이로 보이는 정원에 핀 꽃까지 풍경 하나하나가 고즈넉한 시골마을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인생의 꽃 피는 순간은 언제나 지금입니다' 꽃이 그려진 벽화와 함께 예쁜 글귀도 적혀 있다. '어서오세유'라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함께 담벼락미술관이 펼쳐진다. 소시지 만들기 체험과 함께 다양한 벽화를 감상할 수 있는 삼보산골마을. 특별한 체험도 하며 정겨운 시골마을을 산책해 보는 건 어떨까.

/ 충북도SNS서포터즈 황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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