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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SNS서포터즈 - 역사와 전통을 잇는 '증평민속체험박물관'

  • 웹출고시간2018.06.17 16:51:25
  • 최종수정2018.06.17 16:51:25

민속체험박물관

[충북일보=증평] 증평군은 매년 증평민속체험박물관과 인근 마을 일대에서 장뜰 두레놀이 축제를 벌이며, 전통을 알리고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뜰 두레놀이란 예부터 이 지역에서 부르던 전통 농요에서 시초한 것인데, 농사를 지으며 농악에 맞춰 농요를 부르는 방식이다.

구성은 논농사의 단계별로 나뉜다. 고리질 소리부터 모찌기 소리, 모내기 소리, 초듭매기 소리, 이듭매기 소리, 보리방아찧기 소리 그리고 세듭매기 소리까지 총 일곱 단계로 구성된다. 민속체험박물관은 이 장뜰 두레놀이와 농촌체험이라는 특색 있는 테마를 바탕으로 개관했다.
증평민속체험박물관에는 다양한 전시관, 농촌체험을 위한 농지 그리고 야외 쉼터가 마련돼 있다. 전시관은 두레관, 문화체험관, 향토자료관, 한옥체험장, 공예체험창, 대장간체험장 총 여섯 곳으로, 체험의 장으로 마련된 공간이 주를 이룬다.

문화체험관, 향토자료관에서는 주로 증평의 역사와 농경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시물들을 만날 수 있다. 두레관을 포함한 나머지 체험장에서는 전통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요소들이 기다리고 있다. 모든 건물들은 외관이 한옥으로 꾸며져 있다. 사진에 담아도 아름다울 풍경을 자아낸다. 즐거운 체험에, 전통건축미까지 가진 다채로운 매력의 장소가 아닐 수 없다.

남하리 석조보살입상.

다양한 볼거리 중 가장 인상 깊게 보고 온 것은 남하리 석조보살입상과 한옥체험관이다. 남하리 석조보살입상은 얼굴에 엷은 미소를 띠고, 민속박물관 동쪽 논밭 언덕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고려 초기에 조각돼 약 1천 년의 시간이 흘렀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웠다.

비록 현재의 모습은 일부가 깨지고 시멘트가 덧칠해져 원형보존이 잘 돼있지 않지만, 증평에서도 자랑할 만큼 지역의 불교역사를 잘 나타내고 있는 불상이라고 한다. 석탑과 관련된 구전설화도 흥미로웠다.

설화의 내용은 이렇다. 옛날 이 주변의 땅 대부분을 가진 부자 있었다. 하루는 그의 집에 스님이 시주를 하러 왔다. 애석하게도 부자는 스님에게 오물을 뿌리며 문전박대했다. 이를 괘씸히 여긴 스님은 "석불을 북(北)으로 돌리면 더 큰 부자가 될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고, 부자는 이 말에 솔깃해 석불을 북으로 돌렸다가 망했다고 한다.
한옥체험관은 민속체험박물관 가장 뒤편에 마련된 체험식 관람 공간이다. 옛날에나 쓰던 아궁이와 우물도 있고 들어가 볼 수 있는 한옥도 여러 채 지어져있다. 방마다 옛 살림살이들이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어 예스러운 분위기의 깊이를 더한다. 바둑판과 바둑알, 다식을 찍어내는 다식판, 전통 다도용품 등 종류가 다양했다.

증평 농경문화를 보존하고 알리기 위해 탄생한 박물관인만큼, 농경 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었다. 모내기 체험, 김매기 체험, 벼메뚜기 잡기, 미꾸라지 잡기, 벼 타작, 전통놀이, 두부 만들기, 메주 만들기, 감자 캐기, 옥수수 따기, 김장, 고구마 캐기, 땅콩 캐키, 도자기, 목공예, 한지공예 등 종류는 수없이 많다.

한옥 체험관 전통 다도 체험.

단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시기별로 나뉘어 있어 사전문의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기에 맞춰오지 않더라도 상시 전시된 판화, 사물놀이, 전통농기구, 전통의복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전시관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관람하면 된다.

또 박물관은 일부 체험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이용료가 무료다. 덕분에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어 좋다.
옛말에 농업은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이라고 해, '농자천하지대본이'라고 했다. 농업은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문명이 발전한다고 해도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틀이 된다.

우리는 그것을 소홀히 잊고 살기도 하지만, 이런 곳에 와서 시간을 보낸다면 농업의 중요성을 즐겁게 다시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어른들은 옛 농경문화의 향수를 되새기고, 아이들에게는 교육의 장으로서 즐거운 체험이 될 것이 분명하다.

/ 증평군SNS서포터즈 김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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