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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가 다녀온 단양 기차여행 - 단양강잔도, 단양만천하스카이워크

  • 웹출고시간2019.04.24 10:49:11
  • 최종수정2019.04.24 10:49:23
[충북일보] 여행의 참맛을 느끼기에는 기차만 한 게 없는 것 같다. 여럿이 함께 가면 소곤소곤 이야기 나누기도 좋고 먹을 것을 나누어 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가 없다.
하지만 혼자서 하는 여행도 기차를 타면 감성이 더 풍부해지는 듯하다. 이른 아침 청량리로 달려가 무궁화호에 몸을 실었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인지 수도권 구간에서 타고 내리는 사람들이 꽤 많다.
두 시간 조금 더 달렸을까. ktx보다 아주 느리고 많이 덜컹거리던 기차.

무엇보다도 오래된 기차인지 열차 내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얼마나 심하던지. 소음을 들으며 쓸데없는 생각하다 보니 어느덧 기차는 단양에 다다랐다.

멀리서만 봤던 한일시멘트 공장을 기차로는 바로 옆에서 보게 된다. 단양역에 거의 다다를 때쯤엔 단양강과 잔도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반대편에서 이렇게 바라보니 완전히 새롭다.
단양역 내부는 한창 공사 중이어서 겨우 화장실만 사용할 수 있었다.

역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차도를 따라 걸었다. 단양 강을 건너는 상진대교로 가기 위해서다.

상진철교와 상진대교는 50여 미터쯤 사이를 두고 나란히 있다. 상진철교 위로 보이는 만천하스카이워크까지 걸어갈 계획이었다.

상진대교를 건너니 단양의 마스코트 온달장군과 평강공주가 맞아준다. 상진대교를 건너면 바로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잔도 길로 이어진다. 여기서부터 만천하 스카이워크 입구까지 1,200m의 길이 절벽에 매달려 있는 길이다. 폭은 겨우 2m 정도라고 한다.
설명만 들으면 정말 무서울 것 같지만 막상 걷다 보면 그런 길임을 잊고 단양강의 절경에 빠져들게 된다. 오늘의 여행 컨셉은 셀카 놀이였다. 이른 아침이라 사람들이 없어 혼자 사진 찍으며 걷기에 너무 좋았다.

걷다 보면 바닥이 훤히 보이게 만들어 놓은 구간도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앞만 바라보고 걸으면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다.

빨간색 길이 보이면 발아래를 한번 봐줘야 한다. 스릴 있는 산책이 될 것이다.

바람이 불면 단양강에 푸른 잔물결이 일고 그 위로 쏟아지는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은빛 물결. 많은 구간에는 덮개도 씌워놓아 궂은 날씨에도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했다. 물론 강렬한 햇빛을 차단해주는 역할도 한다.
만천하 스카이워크가 가까워지자 단체로 여행 오신 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만천하 스카이워크까지 왔다. 단양역에서 이곳까지 2km 가까이 걸은 듯하다. 하지만 전혀 지루하거나 힘들지 않은 상쾌한 산책길이었다. 만천하 스카이워크는 입장권을 끊어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머리 위로 지나가는 짚라인을 타고 싶었다. 다음엔 누군가와 함께 와서 꼭 타봐야겠다.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입니다. 안전점검을 위해 매주 월요일에는 문을 닫을 닫는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5분여 정도 산길을 올랐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법은 빙글빙글 둘러진 띠 같은 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면 된다.
전망대까지 유리로 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걷는 게 힘들어서가 아니라 천 길 낭떠러지 같은 전경을 바라보며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도 새로운 경험일 것 같아서다. 어쨌거나 빙글빙글 돌아서 올라가면서 틈틈이 아래를 내려다보니 전경이 멋지다.
만천하 스카이워크 전망대의 하이라이트인 유리 다리. 여기는 무서워서 못 걷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좀 일찍 온 보람이 있었다.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혼자 신나게 사진 찍기에 제격이었다.

여기서 정말 멋진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 것 같다. 발아래 강이 내려다보이고 유리 전망대는 모두 세 개가 있다. 그중 가운데 있는 게 가장 길다.

내려갈 때도 셔틀버스 타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셔틀버스 운행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 인원이 될 때마다 운행하는 것 같다.

아름다운 봄날 삼각대 하나 챙겨 들고 단양만천하 스카이워크로 떠나보면 어떨까. 단양강 잔도 길도 놓치기 아쉽다. 혼자도 좋고 함께도 좋다. 단양의 봄을 만끽해보자.

/블로거 황이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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