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1.03.21 14:15:18
  • 최종수정2021.03.21 14:15:18
청주시립미술관은 청주시 사직동의 옛 KBS 방송국을 리모델링해 개관한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 문화공간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로컬 프로젝트 2021 '민병길 : 질료들의 재배치', 근현대 미술전 '거장, 중원을 거닐다' 전시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미술관 입장전 전자출입 명부 발급과 발열 체크를 진행한다. 또한 미술관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관람객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청주시립미술관 입장료는 성인 1천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이다. 청주 시민의 경우 50% 할인 혜택이 있다.

- 민병길 : 질료들의 재배치

청주시립미술관은 기획전 '로컬프로젝트' 를 통해 청주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를 대상으로 일 년 동안 릴레이 전시를 개최한다. 그들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망하고 지역 미술의 정체성과 비전을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로컬 프로젝트 2021' 첫 번째는 '민병길 : 질료들의 재배치'다. 청주시립미술관 본관 1층에서 진행된다.
민병길 사진작가는 청주 출생으로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지만 사진예술에 매료돼 1993년 학천화랑 개인전을 시작으로 사진작가로 입문했다.

초창기에는 실험적인 작품들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자신만의 독창적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민병길 작가는 흑백필름을 고집하며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해 직접 암실에서 인화하는 노동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사진 미학을 추구할 '질료'가 되는 풍경을 찾아 카메라를 짊어지고 다니는 억척스러움은 천상 예술가로 작가적 의심이 몸에 배어 있다. 흑백의 미감으로 표현되는 그의 작업은 무(無)의 공간을 지향한다.

광활한 자연의 모습을 외면한 채 대상을 최소한으로 남기는 절제와 여백의 이미지는 동양의 수묵화에 비유하기도 한다. 민경길 작가는 자연 속에서 늘 배회하며 작품의 소재를 찾는다. 이러한 일련의 행위들을 고집스럽게 지속하며 묵묵히 자연과 일체가 되어 사색을 즐기는 것이 작품의 원천이기도 하다. 절제된 영상미와 함께 비움의 미학을 느껴볼 수 있다.
- 거장, 중원을 거닐다

청주시립미술관 2,3층 전시실에서는 2021년 근현대 미술전 '거장, 중원을 거닐다'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충청권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과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전시로,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12명과 함께한다.

이번 전시는 충북과 충남 지역의 근현대 작가를 소개해 중부권 미술의 정체성과 한국 현대미술 발전에 기여한 면면을 살펴보고 내일의 미술을 통찰해 보고자 마련됐다. 참여 작가는 충청권에 연고를 둔 12명의 작가들로 구성된다.
고향이 충북인 김복진, 김주경, 정창섭, 윤형근과 충남 출신 이상범, 이응노, 김두환, 장욱진 그리고 교육자로서 지역 미술의 기반을 다진 이동훈, 안승각, 윤영자, 충청권에서 창작의 혼을 불태운 김기창이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독자적인 길을 걸었던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들이다.

1910년대 조선 정통 회화를 계승한 창전 이상범의 초기 작품부터 2000년대 초반 윤형근의 단색화 작품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변화하는 한국 미술의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작가들의 궤적을 살펴봄으로써 중부권을 중심으로 거장들의 흔적을 연구하는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

민병길 작가부터 12명의 거장들을 만날 수 있는 근현대미술전시까지 가까운 청주시립미술관에서 수준 높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방역수칙 준수하면서 올 봄 문화생활을 즐겨보시길 추천한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유예지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