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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1.09 11:40:33
  • 최종수정2022.01.09 11:40:33
옥천 용암사는 새해 일출을 보는 장소로 유명하다. 옥천9경 중 옥천4경인 용암사는 옥천읍 삼청리의 장령산 서북쪽 기슭에 자리 잡았으며 법주사의 말사다. 용암사 뒷산의 운무대에서 보는 운무일출 전경이 아름다워서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높은 지대에 있는 용암사는 안개에 덮여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운무 속 용암사 곳곳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도 운치가 있을 듯해 소개한다.

신라 진흥왕 13년(552) 천축국에 갔다가 귀국한 의신조사가 이곳의 산세를 보고 감탄해 절을 지었다고 하는데 임진왜란 때 폐허가 된 후 명맥만 유지하다 해방 후 대웅전과 요사채를 중건하는 등 옛 절의 모습을 되찾았다.
절 부근에 용 모양을 한 바위가 있어서 용암사라고 했으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용바위를 부숴버렸다고 한다. 대형 주차장에 주차하고 가볍게 걸어 올라가는데 입구부터 노송 등 역사 깊은 사찰의 멋진 운치가 돋보인다. 사찰의 중심부 대웅전 마당 왼쪽에는 범종각, 약수터가 자리 잡고 있다.

대웅전 뒤에는 천불상을 모신 천불전 건물이 있고 여기에서 조금 더 오르면 왼편에는 산신각, 오른쪽에는 마애불이 있다. 대웅전 오른 편으로 노송들이 천년을 간직하며 보살펴오고 있는 둔덕 위에 국가 보물로 지정된 고려시대의 쌍석탑 두 기가 나란히 서 있다.
대웅전에서 천불전으로 오르는 계단 사이로 안개 때문에 잘 보이지 않지만, 충청북도 유형문화재인 마애불상이 있다.

용암사의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계단 방향으로 10여 분 오르면 된다. 노송과 안갯속에서 그 몸짓을 자랑하고 있는 대형 범종각은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사찰의 허락을 받으면 한 번씩 타종해 볼 수 있다.

왼쪽에 석축으로 잘 정리해 놓은 약수터다.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용암사와 함께 많은 이들의 목을 축여주던 약수는 지금도 암반 사이를 뚫고서 유유히 흘러나온다. 사찰을 방문하는 이들이 약수 맛에 감탄한다.
안개 덮인 대웅전과 노송이 잘 어울린다. 왼편으로는 식당, 숙소 등 관리동이 있고 전면의 노송과 대나무 위로는 두 개의 쌍석탑이 있다.

자연석 암반 위에 2층 기단을 쌓고 3층 탑신을 올린 돌탑으로 국가 보물 제1338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동쪽에 있는 석탑이 4.3m, 서쪽에 있는 돌탑이 4.1m로 규모가 비슷하고 형식은 같다. 1층 탑이 유난히 높고 돌탑의 폭이 위쪽으로 올라가도 크게 줄어들지 않아서 높고 날씬한 느낌을 준다.
무릎이 좋지 않은 사진작가들은 천불전, 산신각, 마애불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운해를 촬영하기도 한다. 천불전에는 천 개의 작은 아기 불상이 보셔져 있다. 대웅전에서 참배 하고 이곳 천불전의 천불상 앞에서 신도들이 기도한다.

천불전 뒤편으로 층계를 오르면 산신각이 보인다. 안개 덮인 장령산 줄기의 나무들이 오랜만에 안갯속에 묻혀서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보통 때는 안개가 일출 전에 이곳까지 덮이지는 않는다.
자애로운 모습으로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용암사와 함께한 충북 유형문화재 제17호인 마애불상과 앞에서 단단한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노송의 모습이 놀랍다. 평소에는 보기 드문 안개와 잘 어울리는 산사 주변의 멋진 풍광이다. 용암사를 찾는 사진작가들은 주로 운무대에서 전경의 운해를 촬영한다. 안개 덮인 산사 주변의 풍경은 참 오랜만이라 몇 장 사진에 담았다.
산사 뒤편 곳곳에는 신도와 스쳐간 스님들이 쌓아 놓은 작은 돌탑이나 표지석들이 안갯속에서 슬쩍 얼굴을 내민다. 옥천의 용암사는 중부권 최고의 역사 깊은 사찰이자 운해일출로 유명한 전국적인 명소다. 운해를 보러 왔다가 실망 하는 날도 있지만, 역사 깊은 용암사의 사찰을 볼 수 있어 후회 하지 않는 다시 찾고 싶은 명소다.

/ 옥천군SNS서포터즈 박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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