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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2.23 15:28:55
  • 최종수정2020.02.23 15:28:55
절기상 우수(雨水)도 지났다. 우수는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로, 봄이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 사이에 있는 24절기 중 하나다.

봄철 기온이 올라가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걱정이 앞선다.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에는 충북 옥천 화인산림욕장을 찾아보면 어떨까.
충북 옥천(沃川)은 기름진 땅에 금강이 굽이쳐 흐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안남면은 용트림처럼 굽이치고 있는 이 금강으로 시작해 끝날 때까지 함께하고 있다. 장계리에서 금강을 거슬러 지수리로 이어지는 안개 낀 새벽 강가는 선경으로 향하는 산수화 그 자체다.

옥천군 안남면 화학리에 가면 화인산림욕장이 있다. 이곳은 화학리 산64-2번지 일대의 산으로 1975년 3개 마을의 공동 소유였다. 전기를 끌어 들이기 위해 땅을 팔기로 했고 산림전문가 정홍용님이 땅을 구입했다고 한다. 나무 수입업을 하며 전 세계를 누비던 정홍용님은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고향에 내려와 나무를 심기 시작했고, 38년이 지난 2013년 정성스럽게 가꾼 숲을 무료로 개방했다고 한다.

옥천 화인산림욕장은 국내 최대의 메타세쿼이아 군락지다. 입구부터 산꼭대기인 해발 296m 지점을 지나 내려올 때까지 4km 구간의 걷기 편한 숲길로 이뤄져 있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50만 제곱미터의 산림에 최대 60m 정도까지 자라는 메타세쿼이아, 니까다솔, 낙엽송, 잣나무 등 10만여 그루의 나무가 있다.

화인산림욕장에 들어서면 하늘 높이 솟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방문객을 반겨주는 듯 일렬로 줄지어 서 있다.
나무가 얼마나 인간과 밀접하고 안정을 갖다 주는지는 쉴 휴(休) 한자를 보면 알 수 있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사람이 고칠 수 없는 병은 자연에 맡겨라'라고 말했다.

공해로 찌든 도시의 아파트 빌딩 숲을 벗어나 나무와 풀로 뒤덮인 자연 속에 있으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마음은 편안해진다.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싱그러운 바람 소리가 몸과 마음을 한결 가볍고 편안하게 해주며 안정을 가져다준다.

숲의 대표적인 효능은 피톤치드다. 피톤치드는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물질로 오직 숲과 나무만이 만들어 내는 탁월하고 신기한 물질이다.

나무가 울창한 숲에 들어가면 느껴지는 숲속 특유의 향이 '피톤치드'다.

옥천 화인산림욕장의 주종인 메타세쿼이아는 히노키(편백)과에 속하므로 피톤치드가 다량 방출된다.
피톤치드는 원래 그리스어로 식물을 의미하는 피톤(Phyton)과 살균력을 의미하는 치드(Cide)를 합성한 말이다. 식물이 분비하는 살균물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옥천 화인산림욕장은 걷기 편한 숲길로 되어 있어 성인 기준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도 전혀 힘들지 않은 코스다.

메타세쿼이아 개선문이라고 하는 190m의 숲길을 지나면 정상으로 올라가는 합류 지점이 나온다. 이곳에서부터 966m를 올라 반환점을 돌아서 2천10m를 내려오면 삼림욕장을 완주하게 된다.

마음까지 답답하게 하는 미세먼지를 피해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다면 피톤치드가 가득한 옥천 화인산림욕장으로 떠나보시길 추천한다.

/ 충북도SNS서포터즈 권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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