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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구제역 '쓰나미' 후유증 크다

축산물값 들썩,겨울축제 취소 등 잇달아

  • 웹출고시간2011.01.04 19:00: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구제역 백신을 접종한 서산시 운산면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의 씨수소들

천안·보령 지역 4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충남도내 축산농가 집중지역은 '쓰나미' 상태를 방불케 하고 있다. 그 여파로 축산물값이 들썩이는가 하면 입산통제,행사 취소 등의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4일 농협 대전농산물유통센터에 따르면 작년 12월 마지막주(21∼31일) 농협 서울공판장에서 경락된 한우암소(1B) 고기의 평균 경락가격은 1㎏당 1만8천200원으로 일주일전에 비해 1천400원(8.3%) 올랐다. 거세한우(1+B)도 1kg당 1만7천800원으로 전주에 비해 600원 올랐고 육우 역시 1kg당 200원 오른 9천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우 소매시세도 등심(1++)의 경우 1kg에 7만원하던 것이 일주일새 7만1천원으로 오르는 등 평균 7.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돼지고기 값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여 전국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박피돈의 경우 평균 경락가격이 일주일전보다 1kg당 410원(9.4%) 오른 4천770원대를 기록했다. 대전농산물유통센터 축산팀 관계자는 "축산물을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는 인식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퍼지면서 축산물 소비량은 큰 변화가 없지만 가축의 살처분, 출하ㆍ이동 제한으로 물량 공급은 원활치 않다"며 "구제역 종식 등 제한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당분간 축산물 값이 오를것 같다"고 전망했다.

○…구제역 차단을 위해 유명 산을 대상으로 입산통제에 나서는 시·군이 늘어나고 있다.

서산시는 구제역 및 산불 방지를 위해 관내 주요 명산을 대상으로 5월15일까지 입산통제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팔봉산과 가야산, 황금산 등 관내 주요 명산의 48개 등산로 62.6㎞를 폐쇄하고 1만8천727㏊를 입산통제 및 화기물 소지 금지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다만 시민들이 많이 찾는 생활권 등산로인 부춘산은 개방하기로 했다.

통제기간중 입산통제구역에 입산하려면 시청 산림공원과에서 입산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최고 2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청양군도 이날부터 구제역 상황 종료 때까지 칠갑산 도립공원 8개 등산로의 입산을 금지하기로 했다. 입산통제구역에 들어가려면 공원관리청(청양군청 환경보호과)의 입산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곳에 출입하거나 차량 통행을 하면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군은 밝혔다. 홍성군은 지난 1일부터 관내 산불취약지역 10곳 6천52ha와 용봉산, 오서산의 등산로 전구간(21.1km)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는 내용을 고시했다.

○…천안지역 기관·단체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가 참가한 '2011년 신년 교례회'가 4일 오전 11시 시내 세종웨딩홀에서 열렸다. 천안발전회가 주최한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성무용 시장을 비롯해 지역 출신 국회의원, 도·시의원,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난해 말 풍세면에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데 이어 새해 초부터 구제역이 병천과 수신면 3곳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등 사상 초유로 AI와 구제역이 동시에 뚫린 천안에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방역차원에서 자제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국 한우 암소에 정액을 공급하는 서산시 운산면 농협 한우개량사업소의 씨수소에 대해서도 구제역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한우개량사업소는 4일 자체 사육 중인 씨수소 130여마리를 포함한 한우 2천427마리 모두에 백신을 접종했다.사업소는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 형성률이 97%인 점을 감안해 접종 전에 생산된 정액과 접종 후 생산된 정액을 분리해 보관할 방침이다.

사업소 관계자는 "구제역이 충남지역으로 유입되기 전까지는 사업소 내부를 청정상태로 유지하는 데 주력했지만 천안과 보령으로 유입된 만큼 조금이라도 안전할 때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업소가 보유 중인 씨수소는 1마리를 육성하기까지 6년 이상의 시일이 걸리며 비용도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개량사업소는 전국 한우 암소 100만여마리에 정액을 공급하는 씨수소 202마리 등 모두 2천500여마리의 한우를 보유한 '한우 유전자원의 보고'다. 한편 사업소는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난해 11월 말 보유 중인 정액의 절반가량인 28만여개를 대전시내 분산창고로 이동시킨 상태다.

○…청양군은 해마다 1월 한 달 동안 정산면 천장리 알프스마을에서 열던 '칠갑산 얼음분수축제'를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칠갑산 얼음분수축제는 1월내내 다양한 눈꽃 및 얼음조각과 함께 시골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얼음 분수와 눈 조각, 썰매장이 마련돼 소가 끄는 썰매, 얼음 썰매, 빙어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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