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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구제역 추가 발생…'백신 논란'

백신 접종 여부 의문 제기
A법인 "접종 확인증 있다" 주장
어미돼지, 항체 형성률 85% 불과…효과 의문

  • 웹출고시간2014.12.09 13:01:43
  • 최종수정2014.12.09 20:20:25

충북에서 올해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 A농업회사법인으로부터 돼지를 분양받은 농장에서 추가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9일 군에 따르면 지난 8일 진천군 이월면 B농장에서 50여마리의 돼지가 콧등에서 수포가 발생되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 신고가 들어와 긴급 방역 팀을 투입 살처분을 실시했다.

이 농장은 구제역 첫 발생농장인 A법인으로부터 돼지를 분양받은 농장이다.

B 농장은 A 법인의 농장으로부터 지난 9월 1일과 15일에 각각 409마리, 368마리의 새끼 돼지를 분양받았다.·

A법인은 진천군 6곳을 비롯해 경기도 이천 등 20여 곳에 돼지를 분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양돈농가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구제역 감염 경로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B농장은 백신을 접종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제역 감염이 의심되는 돼지가 계속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A 법인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30마리의 어미 돼지에서 구제역 발생이 신고 된 이후 이 농장에서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돼지가 잇따라 나와 지난 8일까지 모두 4천253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지난 6일에는 구제역이 발생한 A 농장 축사와 300m가량 떨어진 이 농장의 다른 축사에서도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돼지가 확인됐다.·

문제는 A 법인이 농장에서 기르는 돼지와 B 농장에 분양한 돼지도 백신접종을 했다고 주장하는 점이다.·

진천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A 법인이 새끼 돼지를 출하하기 전 백신접종을 했으며 접종 확인증도 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구제역 백신은 새끼 돼지의 경우 생후 2∼3개월 뒤 접종하고, 어미돼지는 분만 1개월 전에 접종해야 한다.·

A 법인의 주장 그대로 받아들이면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일부는 구제역에 걸릴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실제 충북도가 지난달 도내 어미 돼지에 대한 표본조사를 한 결과, 기준치 이상의 항체를 보유한 항체 형성률이 85%인 것으로 집계됐다. 15%는 기준치 이하의 항체가 형성됐다는 것이다.·이는 백신을 접종받았다 하더라도 구제역으로부터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 같은 결과라면 구제역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될 수 있는 가정이 생긴다.·

또 다른 가능성은 A 법인이 제대로 접종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다.

이 경우도 구제역 확산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

A 법인은 어미 돼지 2천400여 마리를 비롯해 2만 마리에 육박하는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이 농장은 진천군 내 6개 농가와 경기도 이천, 용인 등 전국의 20여 개 농장에 새끼 돼지를 분양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가장 최근은 지난달 24일 용인의 농장에 돼지 900마리를 분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이 농장으로부터 분양받은 다른 농장의 돼지들 역시 구제역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진 A법인이 운영하는 농장과 이곳에서 돼지를 분양한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나왔지만 A법인과 관련 없는 농장에서 발생하면 큰 고비를 맞게 된다"며 "구제역 감염 돼지는 살처분하고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방역 조치로 확산 차단에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된 뒤 군내 모든 돼지에 대한 백신 추가접종을 했기 때문에 구제역이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우려에 대해 확산을 경계했다.

A법인 농장 3곳에는 2만666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고 이 가운데 9일까지 전체 돼지 20% 정도가 살처분됐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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