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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되는 구제역 공포…자고 나면 의심 신고

마로면 한우농가 추가 확진 판정
11일현재 보은 소 757마리 살처분
최대 축산단지 농민 '발만 동동'

  • 웹출고시간2017.02.12 14:40:04
  • 최종수정2017.02.12 14:40:04
[충북일보] 구제역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구제역 확산에 따라 경보단계를 최상위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지만 11일 보은군 마로면 송현리 한우농장에서 또 다시 발생했다. 보은에서만 세 번째, 전국에선 다섯 번째 구제역 발생이다.

방역당국은 11일 이 한우농장에서 혀가 벗겨지고 식욕이 떨어지는 등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이는 소 6마리를 발견, 도살 처분했다고 밝혔다.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가 이날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소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 농장은 지난 5일 첫 구제역이 발생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의 젖소농장에서 불과 460m 떨어져 있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뒀지만, 같은 마을이나 다름없다. 지난 9일 2차 구제역이 발생한 탄부면 구암리의 한우농장과도 1.5㎞ 남짓한 거리를 두고 있다.

이날 확진 판정 소가 나온 농장은 한우 68마리를 키운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발생 농장 2곳의 젖소와 한우 569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항체 형성률이 낮게 나온 인접농장의 소 182마리도 예방적 차원에서 땅에 묻었다. 이날 의심 소까지 합치면 1주일 새 이 지역 소 757마리가 매몰 처리된 셈이다.

이 지역은 올해 첫 구제역이 터진 곳이면서 소 9천100여마리와 돼지 3천400여마리가 사육되는 대규모 축산단지다. 보은군 내 전체 우제류(5만4천마리)의 4분의 1이 몰려 있다.

보은군이 확산 가능성을 열어두고 특별 관리하는 방역대(반경 3㎞) 안에만 소 9천여 마리의 소·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잇단 구제역 발생으로 보은군 마로·탄부면 지역 축산농가는 구제역 공포에 휩싸여 있다.

이 지역 축산농민들은 "이미 구제역 바이러스가 이 지역에 퍼질 대로 퍼진 것이 아니냐"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축산농 K모(63· 보은군 마로면)씨는 "소를 키우는 축산농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문을 걸어 잠그고 이웃과 왕래를 끊은 상태다"며 "잇단 구제역 소식에 주민들이 일손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 / 장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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