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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에 신종플루까지…바이러스에 발묶인 충북

의심환자 급증…타미플루 품귀현상
청주동물원 휴장 "방학에 갈 곳 없다"

  • 웹출고시간2011.01.09 20:16:4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구제역 예방 차원에서 지난 7일부터 무기한 휴장에 들어간 청주동물원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 김태훈기자
각종 바이러스가 충북지역을 강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충주를 통해 들어온 구제역 바이러스가 9일 현재 도내 5개 시·군 7곳을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한동안 주춤했던 신종플루(A/H1N1)까지 최근 급증, 도민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신종플루가 계절독감화 됐다는 판단에서 정확한 환자수를 집계하고 있지 않지만, 본보가 도내 병·의원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병원 1곳당 하루 의심환자가 20명~3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인 상황도 비슷하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일 기준으로 집계한 인플루엔자 감염 의심 환자 수는 병원 외래환자 1천명 당 22.2명이다. 지난달 4일 4.9명에서 한 달 새 4배 이상 급증했다. 의심환자의 바이러스를 표본 추출해 검사한 결과, 10%만 일반 독감 환자였고 나머지는 모두 신종플루 감염자로 나타났다.

이 기간 사망자도 4명이나 나왔다. 지난달 29일 수도권과 강원도에서 각각 30대 남성과 40대 남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졌다. 지난 3일 전북 장수와 대구에서도 각각 10대 여중생과 3세 남아가 숨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도내 약국에선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지난 주말을 전후로 동났다. 지난해 10월까지 도내에서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없어 타미플루 재고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라고 청주지역 한 약국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도내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신종플루 관련 진료과 마다 하루평균 20명 이상의 감염 의심환자가 내원하고 있지만, 치료제를 구하지 못한 환자들의 불안감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시민 남모(여·38)씨는 "5살 아이가 아파 병원에 가니 '신종플루 의심증세'로 진단받았지만 타미플루를 구할 수 없었다"며 "사망자도 발생했다는데 아이에게 약을 먹일 수 없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구제역 바이러스가 청원지역에까지 침투했다. 도 대책본부는 구제역 발생농가 반경 500m 오염지역에 진입도로 폐쇄조치를 내렸다. 사실상 '통행금지'인 셈이다.

이 같은 조치로 애꿎은 도민들의 손과 발만 묶이고 있다. 후유증은 지난 주말, 청주지역 곳곳에서 감지됐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아우성이었다. 그나마 청주에서 데리고 갈만한 곳이라곤 청주동물원 정도였는데, 동물원이 구제역 예방 차원에서 지난 7일부터 무기한 휴장에 들어간 것이다.

시민 박모(40)씨는 "신종플루에다 구제역까지, 이래저래 발목이 묶이고 있다"며 "올 겨울이 무사히 지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 강현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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