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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 첫 발생 충주 저전마을 가보니…

방역소독 계속…주민 차츰 안정

  • 웹출고시간2011.01.27 19:09: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초로 구제역이 발생한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 한우 농장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지 꼭 1달이 되는 날이다.
 
지난해 12월27일 충주시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 A농장에서 사육 중인 한우 258마리가운데 한우 1마리가 코와 입술 주변이 헐고 침을 흘린다는 신고 후 28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구제역 확진판정을 받았다. 안동 구제역이 발생한지 한 달 만에 방역차단벽이 무너진 것이다.
 
당시 충주시는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긴급히 마을입구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차량과 주민 통행을 제한했으며 공무원들을 동원, 즉시 살 처분과 매몰 작업에 들어갔다.
 
다행히 발생농가 주변 500m이내에는 우제류 사육농가가 없어 시는 농장에서 사육 중인 한우(135마리, 육우 116마리)와 돼지19마리 등 총 270마리를 살처분.매몰했다.
 
농장주는 14일간 가택연금(?)을 당하고 마을주민들도 이웃출입을 자제하는 등 황당한 일을 겪게 됐다.
 
그러나 충주시와 충북도 방역당국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 지난 12일 신니면 신청리 B모씨 농장을 시작으로 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이 발생, 27일 현재 충주 지역 내 구제역 의심 신고 건수는 9개 읍.면.동에 총 48건으로 이중 31개소가 양성 판정을 받아 24개소는 살 처분이 완료 됐으며, 음성으로 판정이 난 7곳도 예방적 살 처분을 했고, 6곳은 검사 중이며 4곳이 재검을 실시하고 있는 등 통제 불능 상태에 접해 있다.
 
지금까지의 살 처분과 매몰된 가축 수는 56농가 1만4920마리이며 사육두수 대비 소는 9.1%,돼지 15.7% 에 달한다.

저전마을 입구에는 아직도 출입차량에 대해 방역을 하고 있다.

충북도내는 27일 현재 268건의 의심신고가 들어와 이중 117건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음성판정이 32건, 검사 중이 38건,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정된 곳이 81건이다.
 
이로 인해 22만1천 마리의 우제류를 살 처분 매몰했고, 34만8천700마리에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현재 충주시는 36개소(위험지역 20,경계지역 14,기타 2)의 방역초소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한 달에 1억 원 이상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동원된 인력은 공무원 3천456명을 포함, 총9천579명이며, 장비는 굴삭기를 포함 300여대가 동원됐다.
 
또한 1천489농가 3만2천366마리(소 1천472농가 2만5천995마리, 돼지 17농가 6천371마리)의 백신 접종을 완료 했다.
 
26일 앙성면 저전마을을 찾았다.
 
아직도 마을입구에서는 방역초소에서 소독약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발생농장은 완전히 폐쇄돼 가축도 사람도 아무것도 없이 텅 빈 축사에 빈 바람만 휑하니 지나갔다.마을 주민들도 차츰 안정을 찾아 지금은 시내버스도 들어오고 이웃 간 왕래도 하고 있었다.
 
임부연(47) 저전마을 이장은 “처음에 우리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우리 동네에는 가축사육 농가가 많지 않고 또 동네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상당히 당혹스럽고 당황했다”며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망막했으나 면직원들의 신속하고 빠른 대처에 안심과 함께 많은 공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 다시 구제역 같은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축산 농가 및 주민모두 예방활동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경로당에서 만난 노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는데 우리 마을에서 몹쓸 일이 생겼다”며 “방역초소가 설치되고 시내버스가 통제돼 노인들이 1.5㎞정도를 걷는 등 많은 고통을 당했지만 그래도 더 이상 아무 일도 없고 버스도 다시 다니게 되어 다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서 1㎞정도 밑에서 양계농장을 운영했던 농장주는 “우리는 다행히 구제역이 발생하기 몇 일전에 키우던 닭을 모두 출하했기 때문에 금전적 피해를 본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면 담당자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곳이라 다른 면직원들에게 괜히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그래도 우리지역에서 더 이상 구제역이 발생되지 않도록 지금도 마을 입구에 방역초소를 운영하는 등 더욱더 방역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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