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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직격탄' 육류 판매업계 비상

설 대목·도축장 폐쇄·수급 불안정에 '가격은 폭등'
높은 가격·불안심리에 '소비는 위축'…악순환 반복

  • 웹출고시간2011.01.06 21:22: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구제역이 소에 이어 돼지에게까지 나타나면서 소와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전 업종이 비상이 걸렸다.

정육점과 대형마트 축산코너와 정육점들은 구제역 여파로 타격을 입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구제역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설명절이 다가오면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폭등까지 우려된다는 점이다.

구제역으로 인해 이미 전국에서 83만여 마리의 소와 돼지가 살처분됐고 도내에서도 수천마리가 살처분 후 매몰됐다.

문제는 소강조짐을 보이지 않는 구제역 사태로 이러한 살처분 후 매몰 작업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전국적으로 소와 돼지 수가 점차 감소하면 공급 물량이 자연히 줄어들게 된다.

결국 정육점이나 대형마트 등 판매점들의 반입에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지역 대형마트들은 벌써부터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량이 달려 반입량이 훨씬 줄고 소비자들도 구입을 꺼리면서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청주 홈플러스 성안점 축산담당 반인수SM은 "수도권 지역은 구제역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들었다"며 "지방은 그나마 어느정도 물량 확보가 돼 있어 다행이지만 매출은 구제역 발생전보다 10%가량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대형마트들은 이처럼 아직은 물량, 가격, 매출 등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구입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협충북유통 도매팀 김영호팀장은 "소를 선별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구제역 방역 활동으로 이동이 제한돼 진땀을 빼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더욱이 현재보다 설명절 대목이 가까와지는 시점에 가격 변동이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본격적인 설 특수로 수요는 지금보다 상당히 늘어날 것이 예상되지만 살처분과 도축장 폐쇄가 계속되면서 공급량 축소가 예견돼서다.

수급 불균형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다시 구매 감소로 악순환되면서 매출 하락이 걱정되는 것이다.

대형마트보다 걱정지수가 훨씬 높은 곳은 정육점업계다.

정육점업계는 한마디로 전쟁이 발발한 것처럼 난리다.

도축장이 제대로 운영돼야만 고기를 들여올 수 있는데, 가장 많은 물량을 소화했던 (주)한국냉장이 지난 2일 폐쇄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증평에 있는 동일산업도 인근 괴산과 진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7일부터 일단 업무를 중단키로 해 정육점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청주 유일의 도축장인 송절동 동아식품은 인근 도축장들이 모두 일을 못하게 돼 처리해야할 물량이 산더미다.

이렇게 되면서 정육점들은 예전같으면 소나 돼지를 맡기면 당일 도축돼 가져갈 수 있었지만 물량이 밀리면서 수일 늦게 찾아가야 할 처지다.

만일 구제역이 확산돼 아직은 운영 중인 청주, 충주, 제천, 옥천, 음성 지역 9개 도축장도 폐쇄될 경우 정육점 업계는 그야말로 휴업까지 고려해야할 위험에 놓여있다.

축산기업중앙회충북도지회청주시지부 윤철용상무는 "명절을 대비해 정육점에서 작업해야할 양은 많아졌는데 도축이 안돼 정육점들 모두 아우성"이라고 말했다.

윤상무는 또 "지금은 그나마 구제역으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수요가 적어 근근히 버티고 있지만 설명절이 다가오면 수요는 늘어나고 물량은 적어 가격만 오르고 판매는 줄어드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 이정규기자 siqja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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