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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진…진천 축산농가 '망연자실'

발생농가 주변 오염지역 · 위험지역내 농장 2곳서
돼지 1천300여 마리 사육 … "제발 확산되지 않길"

  • 웹출고시간2014.12.04 15:21:32
  • 최종수정2014.12.04 20:32:18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의 돼지 100여마리가 열처리(렌더링) 방식으로 처분됐다. 처분에 앞서 돼지를 트럭에 실기 위한 작업이 진행중인 모습.

ⓒ 조항원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난 3일 발생한 진천군 진천읍 장관리 한 돼지사육농장 구제역(FMD) 의심신고가 방역당국의 검사결과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지역 농가들이 "올 것이 왔구나"하면서 망연자실이다.

2011년 '구제역 재앙'에 시달렸던 방역당국과 우제류(발굽이 갈라진 포유류)를 키우는 축산 농가는 3년 만에 또다시 광풍이 되풀이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이 농장은 어미 돼지 2천400여 마리와 새끼돼지 1만3천300여 마리 등 1만5천여 마리를 사육하는 대규모 농장이다.·이 중 일부 돼지의 입술 주변, 발톱 등지에서 수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방역당국에 접수 됐다.

곧바로 현장을 확인한 가축방역관도 '구제역 유사 증상'을 확인했다. 이 농장은 진천과 경기도 이천, 용인 등의 농장에 새끼 돼지를 분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용인의 한 농장에 새끼 돼지 900마리를 마지막으로 분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 접수 후 방역당국은 현지에 초동방역팀을 급파해 축사 주변을 통제한데 이어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돼지 100여마리를 긴급 살처분하고 차량이동제한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해당 농장과 주변 농장에서 긴급 백신접종도 벌이고 있다.

이 농장은 지난 2002년에도 구제역이 발생 당시 1만6천여마리의 돼지를 살처분 매몰했다.

발생농가 주변 오염지역(500m)과 위험지역(3km)내 2곳의 농장이 1천300여 마리의 돼지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역 축산 농가들은 제발 구제역 확산이 이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긴장하고 있다.

한 축산농가는 본보와 통화에서 "방역당국에서 보내오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해 듣고 있다"며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축사와 주변 등에 대한 방역활동과 외부인 출입통제 등을 실시하며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천군은 지난 2011년 구제역 파동 이 후 16만여마리의 구제류에 대한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을 했다.

이 후 계속해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일부 농가에서 예방 접종에 소홀했을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예방접종을 실시했을 경우 구제역 확산은 적을 수 있지만 만일 예방 접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확산 가능성은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천군도 AI(조류인플루엔자) 예방에 초점을 맞췄던 상황실 기능도 구제역까지 확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진천지역은 올해 88만3천여 마리의 닭·오리 등 가금류가 살처분돼 축산기반이 붕괴 위기까지 몰렸다.

앞서 2011년에는 구제역 발생으로 군내에서 사육하는 돼지의 50%가량을 매몰 처분했다.·당시 살처분에 참여했던 진천군 공무원들과 축산농가들은 당시의 공포를 떠올리며 더 이상의 확산이 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

진천군은 이 농장 주 출입로 주변에 4일 오전 거점방역 초소를 설치하고 농장 뒷 편 인근 지역에 이동초소를 설치 운영하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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