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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 '구제역·AI 확산 방지' 분위기에 찬물

진천군, 각 읍면·사회단체에 모임 자제 요청 협조공문 보내
대학측, 어린이집 행사에 시설 대관…300여명 몰려
"공문·구두 지시 받은 적 없다"

  • 웹출고시간2015.01.20 13:04:06
  • 최종수정2015.01.21 13:48:32
진천군이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각 읍면과 사회단체 등에 협조 공문을 보내 모임이나 행사를 자제 해 줄 것을 요청 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앞장서야 할 대학에서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행사에 시설을 임대해 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3월 개교한 진천군 유일의 대학인 우석대진천캠퍼스는 20일 관내 A 어린이집에 이날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온누리관 컨벤션홀을 임대해 줬다.

이날 대관은 A어린이집 원아와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재롱잔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진천지역은 지난해 12월 도내 최초로 구제역이 발생해 1만8천여마리의 돼지가 살 처분되면서 지역 축산 농가가 시름하고 있고, 최근 인근 지역에 AI가 발생하면서 초 긴장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다중이 모이는 행사에 시설 임대는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더욱이 구제역과 AI는 차량 이동이나 다중이 모이는 장소를 통해 바이러스가 급격히 전파되고 있다는 정부 조사결과에 따라, 진천군과 군내 각 사회단체가 신년 해맞이 행사나 친목 모임을 자제하고 있는 시점에서 대학의 이 같은 결정은 아쉬움이 남는다 지적을 받고 있다.

우석대는 특히 공익을 위해 사용해야하는 시설을 하루 4시간 기준 51만5천원을 받고 임대해 주고 있어 지역에서 창궐하고 있는 가축 전염병은 무관심 하면서 수익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또 행사를 추진한 A어린이집도 지난해 12월 9일 진천군에서 어린이집 대규모 행사 또는 기념식 취소 및 자제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행사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 져 동종 시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모으고 있다.

진천군은 시설에 보낸 공문에서 구제역과 AI 종식 때까지 군이 운영하는 시설 대관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로 인해 행사를 준비 했던 관내 B어린이 집 등 4개 시설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는 등 군과 방역당국이 추진하는 방역 예방에 동참하고 있다.

지역의 한 축산 농가는 "진천군과 각 사회단체가 구제역과 AI예방을 위해 추위와 싸우며 밤을 새워가며 초소 근무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를 협조해야 할 대학이 행사를 위한 시설을 임대해 준다는 것은 전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역의 현실을 외면한 처사다"며 "최소한 구제역과 AI가 종식될 때까지 외부에서 요청해 오는 각종 행사나 모임의 장소 제공을 자제해 주는 것이 마땅한 일이 아니겠냐"고 쓴 소리를 냈다.

우석대 관계자는 "지역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진천군이나 방역 당국 어느 곳에서 협조 공문 또는 구두 상 행사를 위한 시설 대관 자제 등을 요청한 사실이 없었다"며 "만일 이 같은(협조 요청)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지역을 위해 함께 동참했을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구제역 발생 후 지역에서 대형 행사는 취소 됐지만 일부 사회단체의 모임 또는 행사가 진행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가축 전염병이 종식될 때까지 시설 임대를 자제하도록 하겠다"며 "시설 임대료는 정당한 가격이 아닌 청소비 포함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어 수익 사업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진천군에는 그동안 잠잠했던 구제역의심 축이 또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이월면 돼지 사육농장에서 지역에서는 11번째, 충북 도내에서는 26번째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진천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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