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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 사람도 한몫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 중간상황 발표
철새→사람·차량·야생조수류→농장 순
달걀 운반 과정서 산란계 농장 수평전파
음성·진천 확진농장 90% 이상 3㎞ 내 위치

  • 웹출고시간2016.12.13 21:59:49
  • 최종수정2016.12.13 21:59:49

12일 기준 AI 발생현황.

ⓒ 농림축산검역본부
[충북일보] 올해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고병원성(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는 철새가 서해안 지역을 오염시키고 사람과 차량, 야생 조수류가 농장으로 바이러스를 유입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H5N6형 AI 발생에 대한 역학조사 중간상황을 발표했다.

검역본부는 철새 이동 경로와 주변국 H5N6형 발생을 볼 때 겨울 철새의 번식지인 중국 북쪽지역에서 감염된 철새가 국내로 이동하며 유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농장 발생 원인은 철새가 서해안 지역을 광범위하게 오염시키고 오염된 지역에서 사람, 차량(기구), 쥐·텃새 같은 야생조수류 등을 통해 농장 내로 바이러스가 유입되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산란계 농장은 전국적으로 양성농장이 42건(발생 15, 예방적살처분 27)으로 밀집지역 내 농장이 발생하면 3㎞ 내 농장 전체에서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산란계 양성농장의 64%가 3㎞ 내에서 발생했고 특히 포천은 75%가 3㎞ 내에서 발생해 기계적 수평전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란계 농장 상황은 달걀운반차량이 농장 내로 직접 진입해 달걀을 반출(89.4%)하거나 집란실 입구에서 달걀을 상차한 경우(94%), 달걀 운반기사가 상차과정에서 방역복을 착용하지 않고 작업한 경우(73.6%), 농장 내 계분장이 소재한 경우(65.7%) 등 다른 축종에 비해 농장 내 시설에 출입하는 차량의 빈도가 높았다.

충북 음성과 진천에서 육용오리 농장도 주로발생한 AI도 기계적 수평전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은 AI 양성확진 판정을 받은 28개 농장 가운데 92%인 26개 농장, 진천은 15개 농장 중 93%인 14개 농장이 3㎞ 내에 있었다.

시설과 출입자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양성 확진 판정을 받은 전국 59개 육용오리 농장 가운데 69.5%인 41개 농장이 비닐하우스 축사로 그물망 등 설비가 낡고 오래돼 야생조류가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67.8%인 40개 농장은 경계(울타리)가 불분명했고 출입차단표시가 없는 농장도 44.1%인 26개 농장이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양성이 확인된 59개 농장 중 44%인 26개 농장은 2회 이상 발생한 농장으로 확인돼 사후 예방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산란계 농장은 오는 15일부터 달걀을 반출하려면 해당 시·군에 미리 신고해야 한다. 달걀 반출도 주 2회로 제한된다.

산란계 농장은 축사에서 달걀을 오전 중에 꺼내 당일 오후 중 GPS가 장착된 운반 차량에 탑재를 완료해야 한다.

또한 달걀 운반 차량은 산란계 농장 주변 이동통제초소에서 축산 관련 차량 등록 여부 확인과 소독 절차를 밟아야만 운행할 수 있다.

도내에서는 67개 농장이 AI에 감염됐고 87개 가금류 농장에서 사육하는 오리와 닭, 메추리 209만1천198마리가 살처분 매몰됐다.

전날에는 음성군 삼성면 오리농가와 생극면 산란계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해당 농장과 인접 농가 1곳 등 총 10만7천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AI 발생 농장을 출입하는 달걀 운반 차량이 원인일 수 있다는 역학조사에 따라 달걀 반출을 통제하게 됐다"며 "이와 함께 달걀 수집판매업소, 유기질 비료 제조공장, 도축장 등 축산 차량 교차 운행 지점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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