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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휩쓴 '가축 감염병'…인체감염 공포 확인

전문가 "인체 면역력 無… 일반 백신으로는 한계"
중부권 강타한 H5N6형 AI, 中서 치사율 60%
보은 발생 소결핵도 위험… 우유·고기 유통 금지

  • 웹출고시간2016.11.22 21:48:03
  • 최종수정2016.11.22 21:53:33
[충북일보] 충북에 발생하고 있는 가축감염병이 사람에게도 옮길 수 있고, 치사율마저 높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와 향후 주민 불안감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음성군 맹동면 한 오리농가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은 뒤 현재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인 농가는 음성 9곳, 청주 1곳 등 10곳으로 중부권 전역이 AI 공포에 휩싸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22일 남부권인 보은군 산외면 한 젖소농장에서 소(牛)결핵이 발생했다. 이 농장은 젖소 22마리를 살처분했다. 이번에 발생한 소결핵도 사람에게 감염되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먼저, 현재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에 퍼지고 있는 AI는 H5N6형으로 치사율이 60%에 육박하는 고고(高高)병원성으로 알려졌다.

중국을 중심으로 베트남, 라오스 등지에서 주로 발생했던 H5N6형의 국내 유입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4년 도내 가금류농가를 뒤흔들었던 H5N1, H5N8형과는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

H5N6형 감염으로 인해 중국에서는 2014년 1월부터 현재까지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9명이 사망했다. 기존 AI보다 감염률은 낮지만 치사율이 높다는 게 의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치사율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인체가 처음 접하는 바이러스기 때문에 면역력이 없어서다.

이상록 청주성모병원 감염내과장은 "보통 종(種)끼리 감염이 되는데 간헐적으로 사람에게 감열될 수도 있다"며 "이번 신형 AI는 인체 면역력이 없어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사람에게 감염된다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도 지난 21일 농장종사자, 살처분 참여자, 대응요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계절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등 인체 감염 예방에 노력하고 있지만, 뚜렷한 예방법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허중연 충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적인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으로는 AI 예방이 불가능하다"며 "다만 계절인플루엔자와 AI의 발병시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구분을 위해 접종은 필요하다"고 했다.

보은에서 발생한 소결핵도 사람에에 전염돼 결핵을 일으킬 수 있어 인근 농가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소결핵은 우형(牛型) 결핵균을 통해 소에게 감염되며 사람의 경우 감염된 소의 우유를 마셨을 경우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발생 농장에서 생산한 우유와 고기의 모든 유통을 금지시켰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결핵 자체의 감염률과 치사율은 낮다. 그러나 노인·면역력 결핍이 심한 사람은 발병,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허중연 교수는 "가축감염병이 사람에게 전염될 경우 '종(種)간의 장벽'이 있어 전염이 아예 되지 않거나, 균이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며 "변형에 따라 치사율·감염률이 증가할 수 있고 대규모 유행을 불러올 수 있어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씻기, 충분한 영양 섭취 등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하는 것이 제일 좋은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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