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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방역망 결국 뚫렸나…충북도 '초비상'

진천서 첫 의심신고 접수…분변·혈청 정밀검사 중
도, '확진'에 무게…'예방적 살처분' 준비 만전

  • 웹출고시간2014.01.27 19:03:44
  • 최종수정2014.01.27 19:03:44

27일 진천의 한 종오리 농장에서 충북도내 첫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조운희 농정국장이 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최범규 기자
결국 충북도에도 상륙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충청권 일부 지역에 내려진 일시적 이동제한 조치(스탠드 스틸·Stand Still)에도 불구하고 도내에서 첫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충북도 AI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께 진천군 이월면 삼용리의 한 종오리 농가에서 AI 의심축이 신고됐다.

전북의 첫 AI 발생 농가와의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농가인데다 철새의 이동경로인 서해안벨트에서 벗어난 지역에서의 첫 의심 신고라는 점에서 내륙의 AI 재앙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AI 신고는 모두 11건으로 이중 6건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진천을 포함한 5건은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접수된 의심 신고 중에서 현재까지 '미확진' 판정을 받은 건수는 없다.

때문에 이번에 충북에서 신고된 진천의 농가도 AI 확진 판정을 받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도는 해당 농장에서 수거한 오리 폐사체에 대해 부검을 실시한 결과, 전북 고창의 AI 확진 농장에 대한 소견과 유사한 '출혈성 병변' 통보를 받았다.

'출혈성 병변'은 고병원성 AI에서 주로 관찰되는 현상이다.

종오리 5천여 마리를 기르고 있는 이 농가에서는 지난 26일 오후부터 산란율이 70% 대에서 20% 대로 급감했다.

새끼오리의 폐사도 잇따랐다.

지난 26일 9마리, 이날 5마리 등 모두 14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됐다.

이날 신고를 받은 도 AI방역대책본부는 현장에 조사반을 긴급투입하고 폐사한 오리의 분변과 혈청을 수거해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오는 29일 나올 예정이다.

도는 AI '확진' 쪽으로 무게를 두고 예방적 살처분 등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AI 단계는 신고, 확인, 확진 등이다.

통상 '확인' 단계부터 DNA 분석까지 이뤄지는 확진 단계 사이에 살처분을 비롯해 통제초소 운영, 이동제한 등 대대적인 격리 방역 활동이 진행된다.

이에 도는 이날 접수된 농가를 중심으로 3㎞ 이내를 위험지역, 10㎞ 이내를 경계지역으로 설정하고 통제초소 8개소 운영, 출입 등 유동제한 조치를 하는 한편, 살처분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각 시·군과 합동으로 인원, 도구, 약품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타미플루 등 예방 백신도 확보 중이다.

'확인' 단계에 이르면 곧장 반경 500m 안에 있는 3개 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이 실시된다. 살처분 대상 오리만 4만5천여 마리에 달한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6시를 기점으로 충북을 포함한 충청·경기지역 전역에 '일시 이동중지'를 발령했다.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축산농가와 작업장에 대한 축산 종사자, 차량 등의 이동이 전면 제한되고 집중적인 소독작업이 진행된다.

오전 6시 전에 이 지역에 들어간 농민이나 차량운전자는 이동 중지가 해제되기 전까지 도축장에서 나올 수 없다.

조운희 농정국장은 "주로 AI가 발생하는 지역은 바다와 접한 충남, 전남·북지역인데 내륙에서 의심 신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정밀검사 결과 AI 감염으로 확인되면 농식품부와 협의해 예방적 살처분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에서 AI가 발생한 사례는 지난 2003년 12월 진천·음성지역에서 발생한 이후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없었다.

/ 조항원·최범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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