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고양이-사람 전파 희박하다는 사고는 위험한 발상"

김현권 의원 "AI 포유류로 넘어와
감염원인·선제적 조치 요구"

  • 웹출고시간2017.01.02 17:36:32
  • 최종수정2017.01.02 21:51:17
[충북일보] 국내에서 고양이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리며 인체감염 가능성이 커졌음에도 정부가 인체 감염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정부가 살처분 인력 부족을 이유로 항바이러스제 투약 기간을 효과가 입증된 6주에서 12주로 변경한 것으로 확인돼 인체 감염 우려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비례) 의원은 "고양이에게서 고병원성(H5N6형) AI가 발병했다는 것은 AI가 조류에서 포유류로 넘어왔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가축방역 시스템과 별도로 인체감염 차단을 위한 단호하고 선제적인 조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공구 한양대 의대 교수는 고양이의 AI 발병은 AI가 조류에서 포유류로 넘어왔다는 점에서 사람의 AI 감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며 "또한 고양이로부터 사람으로 전이된 적이 없다는 식의 안이한 사고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명돈 서울대 의대 교수는 고양이가 AI에 걸린 가금류나 야생조류를 먹고 감염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고양이의 감염 원인과 경로를 밝혀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했다"며 "특히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변이가 일어났는지, 현재 조류에서 발견되고 있는 유전자 그대로인지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며 농장 근로자와 살처분 작업자 혈청 검사 등 적극적인 방역을 주문했다.

같은 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제주 서귀포시) 의원은 "살처분 인력 부족문제로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12월26일 AI 인체감염 예방을 위한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의 투약지침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지침이 개정되기 전 타미플루 투약지침은 6주 이상 연속 복용 금지였으나 변경된 후에는 총 12주까지 허용했다"며 "다만 6주 연속 투약한 경우 1주간 휴약한 후 다시 6주간 사용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는 '식약처 허가사항을 고려해 지침을 개정했고 자문가 회의 거쳤다'고 했지만 식약처 허가사항을 보면 임상시험이 6주까지만 이뤄졌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타미플루 안전성·유효성은 6주까지만 증명돼 있다"고 강조했다.

위 의원은 "예외적으로 장기이식 환자 등 면역장애환자에 대해서는 12주까지 임상시험이 이뤄졌지만 안전성만 확인됐고 유효성은 인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현장 방역 인력이 부족해 6주의 투약기간으로는 안 된다는 축산부서와 일선 보건소의 민원이 있어 AI가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는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전문가 의견을 들어 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히고 있다"며 "일부 전문가의 전화자문에 의존해 AI 예방약을 효과가 입증된 기간을 넘어 사용하도록 한 것은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충북도는 이날 고양이가 있는 도내 11개 동물보호센터에 AI 인체감염 예방조치 사항을 안내했으며 현재까지 AI가 발생한 6개 시·군(85건) 피해농가와 살처분·매몰종사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통해 심리회복을 지원하는 재난심리복원 지원사업에 착수했다.

/안순자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