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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오리농가 'AI악몽' 재연되나

2개 농장서 오리 2만2천마리 긴급 살처분
고병원성 AI가능성 높아 '긴장 모드'
방역조직 확대…19일께 최종 결과

  • 웹출고시간2016.11.17 21:05:18
  • 최종수정2016.11.17 21:05:49

음성군은 17일 맹동면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신고가 접수된 오리 농장 주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 유지해온 충북에서 AI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도내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3월19일 음성에서 발생한 것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17일 충북도는 "전날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의 육용 오리 사육 농가에서 발생한 AI 의심축 신고와 관련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중간검사 결과 H5N6형 AI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충남·전북의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같은 유형의 H5N6형이 고병원성 판정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고병원성 AI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음성에서 발생한 AI바이러스에 대한 고병원성 여부는 검역본부의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나오는 2~3일 뒤인 이르면 19일께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농장은 오리 1만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신고 당일 200마리가 폐사되자 음성군에 신고를 했다.

도는 의심신고가 접수되자 초동방역팀을 긴급 출동시켜 음성군과 함께 사람과 가축의 이동을 통제하는 한편, 예방적 차원에서 즉시 살처분을 실시했다.

살처분된 오리는 총 2만2천마리로 해당 농장과 농장주가 800m 떨어진 인근에 소유한 1곳을 포함해 2개 농장에서 실시됐다.

도는 가축방역대책본부를 확대 운영하고, AI 확진에 대비해 반경 10㎞ 이내 가금류 가축의 입식 및 반출을 금지하고 인근 오리농장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거점소독소도 음성군과 인접한 진천군 일대에 20곳을 설치하고 있다.

AI 발생 소식에 도내 각 시·군도 긴장모드에 들어갔다.

시·군은 고병원성 여부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농장 소독·약품 지원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AI바이러스는 철새 등 야생조류에 의한 감염일 수도 있지만 AI가 발생한 음성의 농장은 지난 2014년 2월 AI에 감염된 전례가 있는 만큼 방역 소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하는 상황이다.

인접한 괴산군은 17일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관계 공무원들이 비상사태에 들어가는 등 긴장상태에 들어갔다.

청주시도 이날 오전 시청·구청 공무원과 축협, 가금류 단체장이 참여하는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었다.

청주시 관계자는 "농장 간 감염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쥐약과 훈증 소독제를 18일까지 농가에 공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앞서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시 소재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원앙 분변시료에서 H5N6형이 검출된 데 이어, 이달 10일 전북 익산시 소재 만경강 수변에서 포획한 흰빰검둥오리 시료에서도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세계3대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에 의하면 H5N6형 바이러스는 야생조류의 대륙 간 이동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원건 농정국장은 "충북도가축방역대책본부는 향후 정해진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도축장, 사료공장 등 관계 축산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방역에 나설 방침"이라며 "일반 시민도 가능한 철새 도래지와 축산 농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병학·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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