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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발생 70일…끝나지 않은 고통

음성 오리전문업체 입식 제한·낙인효과로 판로 막혀 속앓이
부화한 새끼오리 폐기·육용 사육 포기 경영난 심화

  • 웹출고시간2017.01.24 21:22:32
  • 최종수정2017.01.24 21:22:32

음성의 한 오리전문업체는 AI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음성 오리'라는 낙인이 찍혀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AI사태 전후의 오리 사육장모습.

ⓒ 글=안순자기자·사진제공=해당 업체 제공
[충북일보] 충북 음성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지 70일째 접어들며 대체로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가금류 사육 농가와 업체들의 시름은 여전히 깊다.

오리 부화부터 사육, 도축, 생산, 가공,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음성의 한 오리전문업체는 AI사태가 지속되면서 경영난과 마주했다.

먼저 부화된 새끼오리는 가금류 이동제한으로 입식이 제한된 상태고 출하를 앞둔 6주간 키운 오리는 AI에 감염되지 않았음에도 '음성 오리'라는 낙인이 찍혀 판로까지 막혔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부화된 새끼오리는 키울 농장을 찾지 못해 폐기하고 있고 판로가 막히면서 오리도 사육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오리 출하를 못해 수천만 원을 손해봤다. 직원 인건비까지 따지면 피해는 눈덩이"라고 호소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동제한 해제는 충북도 방역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심의 대상이 되려면 우선 해당 방역대(10㎞) 내 살처분이 끝난 뒤 30일간 추가 발생이 없어야 하며 모든 농장(빈 농장 포함)을 대상으로 한 환경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야만 한다.

AI가 발생한 도내 6개 시·군의 최종 발생일은 괴산(지난해 12월3일), 충주(지난해 12월5일), 진천(지난해 12월20일), 옥천(지난해 12월21일), 청주(지난해 12월24일), 음성(지난해 12월29일)으로 지난해 12월30일 살처분이 끝난 음성의 경우 아직 30일이 경과되지 않았다.

이들 시·군 가운데 충주시만이 지난 16일 이동제한 해제를 위한 환경검사를 신청했다.

이동제한이 해제되면 AI가 발생하지 않은 농장은 재입식이 가능하지만 발생 농장은 농장 내 오염물건(분변) 등의 매몰·반출과 함께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입식 승인을 받아 21일간 입식시험을 통과해야 재입식을 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AI 보상금은 살처분된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되다 보니 오리전문업체나 입식이 제한된 농가 등에 대해선 보상대책이 없다"며 "음성·진천지역은 빨라야 2월 중순이나 되어야 이동제한 해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서는 지난해 11월16일 음성군 맹동면 오리농가에서 AI가 발생해 85개 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08개 농가 392만 마리(닭 222만, 오리 77만, 메추리 93만)가 살처분 됐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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