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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상륙 2개월 만에 '전국 초토화'

10월28일 충남 천안 봉강천
야생원앙서 H5N6형 첫 검출 후
지난 24일까지 260개 농장 확진
충북선 82개 농장 피해 입어

달걀 산지가격 전달比 37% ↑
인체감염 '0'… 우려는 여전해

  • 웹출고시간2016.12.25 16:28:14
  • 최종수정2016.12.25 18:48:16
[충북일보] 올해 한반도에 상륙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오리와 닭 농장을 초토화한 데 이어 달걀 가격까지 폭등하며 밥상까지 바꿔놓고 있다.

현재 유행하는 AI는 중국에서 인체 감염이 확인된 H5N6형으로, 아직 국내에서 확인되지 않았지만 농장주와 매몰작업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감염 우려는 여전하기만 하다.

◇도내 6개 시·군 82곳 농장 '확진'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 중간상황 발표를 보면 H5N6형 AI는 철새가 서해안 지역을 오염시키고 사람과 차량, 야생 조수류가 농장으로 바이러스를 유입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 H5N6형 AI가 발생한 것은 두 달 전인 지난 10월28일 충남 천안시 소재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원앙 분변시료에서 H5N6형이 처음 검출됐고 도내에서는 지난달 24일 증평군 증평읍 사곡리 보강천에서 포획한 흰뺨검둥오리에서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달 16일 충북 음성군 맹동면 육용오리농장과 전남 해남군 산이면 산란계 농장이었다. 이날 이후 지난 24일까지 40여 일 만에 전국 260개 농장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충북에서는 지난 21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옥천군 옥천읍 구일리 산란계 농장을 포함해 총 6개 시·군 82개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음성(45), 진천(26), 청주(6), 괴산(3), 충주·옥천(각 1) 순으로 사육농가가 모여있는 음성과 진천지역 피해가 컸다. 살처분 규모는 오리, 닭, 메추리는 106개 농장 304만 마리에 이른다.

◇달걀 산지 가격 한 달 새 37% 상승

발생초기 오리농가에 집중된 AI는 세종시를 비롯해 경기도 지역 산란계 농장으로 확산되며 이른바 '달걀 대란'을 불러왔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I 방역조치로 살처분된 산란계는 1천593만4천마리로 전체 마릿수 6천9만853천 마리의 22.8%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22일 기준 달걀 산지가격(특란 10개 기준) 1천701원으로 전달보다 37%, 1년 전보다 64.2% 각각 상승했다.

소비자 가격은 2천353원으로 전달보다 27.1%, 1년전보다 29.4% 각각 올랐다. 달걀의 수급불안정으로 대형마트 등에서 '1인 1판' 등으로 판매를 제한하고 일부에서는 사재기도 우려되자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사재기 행위 등 유통상황 점검을 비롯한 할당관세를 적용한 가공용 달걀 수입부담 완화, 신선란 항공 운송비 지원 등 달걀 수급안정화 방안까지 발표했다.

◇국내 인체감염 '0'불구 우려 여전

국내에서 유행하는 H5N6형은 지난 2014년 이후 중국에서 17명이 발생해 58.8%인 10명이 사망했다.

다행히 국내 인체감염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나 농장 종사자와 가금류 살처분 참여자 등 가금류와 직접 접촉한 고위험군에 대한 인체감염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 24일까지 충북에서는 매몰작업에 3천150명(누적), 초소근무에 7천216명(누적)이 각각 투입했다.

매몰작업에 투입되는 인력은 독감백신을 접종해야 하며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복용, 개인 보호구를 착용한 뒤 'AI 발생 현장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살처분 완료 후에는 10일간 각 시·군 보건소 직원들이 매일 전화로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지 파악하는 능동관리자로 관리된다.

도내에는 23일 기준 농장주를 포함해 1천27명에 대한 능동관리가 완료됐고 351명은 대상자로 관리되고 있다.

도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올해 유행하는 AI는 닭·오리뿐만 아니라 사람도 감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중국에서 감염사례가 확인된 만큼 보호구 착용, 항바이러스제 복용 등 예방 조치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는 한편 만일의 대비에 현장에 구급차도 배치할 정도로 인체감염을 막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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