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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과 함께하는 봄의향연 - 뿌리들의 합창

  • 웹출고시간2015.04.16 14:30:34
  • 최종수정2015.04.16 14:30:23
<나의 친구 우철동씨>로 잘 알려진 정대구 시인은 보통 사람을 노래한다. 이 평범한 보통 사람이 있어 세상은 평범한 듯 비범하게 흘러간다.

<뿌리들의 합창>도 너와 나의 보이지 않은 끈을 드러내 보인다. 평범해 보이지만 비범한 발견이 우리들의 상상력을 확장시킨다.

햇빛과 자유공간을 거부하고 어둠 속으로만 파고들어 生을 밀어올리는 뿌리의 목숨 건 침묵의 노래가 세상을 푸르게 한다고 한다.

그 목숨 건 침묵의 힘으로 나무의 기둥 줄기를 세우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구나.

아, 꽃을 떨어뜨려 열매를 맺게 하는 것도 열매를 가지에서 떨어뜨리지 않게 하는 것도 뿌리의 완강한 힘이었구나.

사람에게도 뿌리가 있구나. 푸르고 싱싱한 청춘들이 자유롭게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것은 완강히 빛을 거부하고 땅속으로 깊이깊이 박혀 에너지를 밀어올리는 뿌리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구나. 시인의 친구 우철동 씨처럼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자신의 일인 양 만족하는 사람들, 거리에 넘쳐나는 수많은 얼굴들이 다 뿌리구나.

오늘 밤에도 어디에선가 눈물 뿌리는 이 있어 이 밤이 고요한 것이로구나.

/ 권희돈 시인

뿌리들의 합창 / 정대구(1936 - )


뿌리는 불평하지 않는다.

햇빛 못 보는 뿌리들이

햇빛 받겠다고

잎이나 줄기가 되겠다고

불평하거나 요구하지 않는다

줄기나 잎에게 대신 빛을 보게 하고

자신은 완강히 빛을 거부하고

자유공간을 거부하고

더 깊은 어둠 속 파고 들어가서

끝끝드리 생生을 밀어 올리는

목숨 건 침묵의 노래

뿌리들의 합창이

세상을 푸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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