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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과 함께하는 여름의 추억 - 그린벨트 훼손 유감

  • 웹출고시간2018.06.21 17:27:58
  • 최종수정2018.06.21 17:29:18
[충북일보] 한 달 전 미국 워싱턴 덜래스 공항을 빠져 나와 제일 먼저 느낀 것은 내가 어느 한 농촌 도시를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니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의 수도가 농촌 같다니? 내 눈을 의심 하며 이게 사실인가· 믿기지가 않았다. 거대 국가를 움직이는 정부청사 공공건물도 8층을 넘어서지 않은 것 같다.

아주 오래전 프랑스사람이 피에르 랑팡이 도시 설계를 했다 한다. 그 설계대로 그린벨트가 섞인 도시를 건설 하고는 엄격한 규제를 가하여 건물도 절대 겉모양을 바꾸지 못한다고 한다. 높은 빌딩도 없다. 국회의사당 보다 건물을 높게 지어서는 안 된다는 법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만물은 모든 것이 78대 22라는 법칙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 78대 22 이것은 지구 대기의 질소대 산소의 비율이기도 하다. 정사각형을 그려놓고 그 안을 꽉 차게 원을 그려 넣으면 원의 넓이는 78이고 그 나머지는 22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도시주변을 푸르게 가꾸는 것이다.

그 법칙을 우리나라는 지키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엄청난 불행을 초래 할 것이다. 버지니아주 에넨넬은 도시이지만 숲속에 파묻혀 주택가도 옆 건물은 보이지만, 다른 건물은 보이지를 않는다. 오직 상가가 밀집한 곳만 앞이 조금 보인다. 상가 밀집 지역에서 그곳 주민에게 여기에 아파트는 없나 보네요· 하니 저게 아파트라 하며 방향을 손으로 가르쳐 준다. 연립주택 수준인 4층 이였다. 주택 건물은 3층 이상이 없다. 울창한 숲속나무엔 새들만 부산 하게 왔다 간다 한다. 호텔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보니 그 상쾌한 공기는 너무나 기분을 좋게 한다. ·

내가 짧은 기간 이지만 이번 미국과 카나다를 다니면서 가장 부러워했던 것은 그들의 마천루가 아니라 도시의 환경 이었다. 맑은 공기는 식물에게도 활력을 불어 넣어 식물의 잎은 윤기가 흐르며 태양빛을 받으니 거울처럼 반짝 인다. 국민들은 그 좋은 환경 덕에 아토피 환자도 없다고 들었다, 그 비싼 뉴욕의 한복판에 대형 인공섬을 만들고 시민들은 그 위에서 각종 포즈로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으며 아이들은 소풍을 오고 어른들은 그 좋은 환경을 만끽하고 있었다.

삼천리 금수강산이라는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천혜의 땅 대한 민국이다. 태백준령을 모체로 발달한 우리나라의 지형은 강원도 동쪽과 경상도 동쪽이 붙어 태백준령을 이루며 서쪽으로 가지를 치며 만들어진 아주 기묘한 토끼 모양의 대륙의 끝에 붙어있는 반도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발전 축은 서쪽이 주류를 이룬다. 지구상에서 많은 혜택을 받은 아름다운 나라이다. 박정희 전대통령이 외국에 가서 본 것도 아마 내가 본 것과 비슷했으리라 본다.

외국을 방문하고 느낀 것은 절실한 푸른 도시였을 것이다. 그래서 만든 것이 그린벨트이다.·그린피스는 물론 유렵 국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린벨트정책을 박정희 대통령의 재직시 업적 중에서 가장 좋은 성공한 정책이라고 평가 했었다. 그 좋은 성공 작 그린벨트를, 어느 날 정치인들이 그린벨트 해제를 약속 하면서 그린벨트는 무너지기 시작 했다. 전국의 그린벨트가 5%도 안 남은 것 같다. 우리나라의 위정자들은 내 자손들의 만대를 질병에 처넣는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아토피가 만연을 시작 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지 정치인들이 알까· 아토피에서 자식을 구하고자 어려움을 자초하며 황토흙이 있는 시골이나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사까지도 감행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환경을 살린다며 숲을 훼손하여 태양광 발전을 한다니 소가 웃을 일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인데 왜· 그 바다를 사용하려 하지 않는가· 산은 인간을 보호 하는데 일등 공신이며 잘 관리하면 그게 보물이다. 우리가 가꾼 숲은 우리를 보호하고 건강을 선물할 것이다.

지금 이라도 숲을 더 이상 훼손 하지 말고 가꾸는데 온 힘을 기울여 후손에게 아름다운 강산을 물려줘야 할 것이다.

그린벨트를 훼손한 위정자들에게 나는 유감을 표시한다.

정진문

충북대평생교육원 수필창작회원

효동문학상 작품공모 우수상

저서: '낚시꾼을 고소한 우럭', '흥남부두 마지막 철수함', '빅토리호가 만든 doctor 현'

국제라이온스협회. 무심천 라이온스크럽 FY 1997-1998 회장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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