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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과 함께하는 봄의 향연 - 메기와 미꾸라지

  • 웹출고시간2022.04.21 15:09:58
  • 최종수정2022.04.21 15:10:17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 역병사태를 바라보며 인생의 삶을 관조(觀照)한다. 인간의 삶은 늘 시련과 함께 하는 과정이다. 코로나 사태도 우리 인생길에 함께 가는 시련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평탄한 인생의 삶에는 걸작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사람은 결핍, 그리고 고난과 역경을 극복할 때 성공을 이루어 낼 수 있다. 사람 살아가는 세상에는 언제나 시련이 있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 드리고 대처하느냐가 문제다.

지혜로운 사람은 주어진 시련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반면, 어리석은 사람은 실패의 구실로 삼을 따름이다.

유대인들의 정신적 기둥인 탈무드에 나오는 격언이 있다.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 말에 귀를 기울여라. 지혜가 그들에게서 나올 것이다." 유대인들은 전 세계 인구의 0.25%에 불과한데 노벨상 수상자는 3분의1을 차지할 만큼 뛰어난 인물을 배출하고 있다. 유대인의 성공 비결중 하나가 부족, 결핍(Lack)에 있다.

유대인들은 부족함을 최고의 선물로 삼아 두뇌 개발을 위한 교육에 집중하여 오늘의 성공을 이루었다. '부족함'은 어떤 이에게는 실패의 핑계가 되지만, 어떤 이에게는 성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부족함 때문에 실패했다'는 표현을 쓸 것인지, '부족함 때문에 성공했다'는 표현을 쓰게 될 것인지는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 있다.

2천400여 년 전 동양의 성현 맹자께서는 "어려운 상황은 사람을 분발하게 만들지만, 안락한 사람은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하셨다.(生于憂患 死于安樂) 맹자의 가르침은 인간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하등 동물 세계에서도 그대로 적응되는 것 같다.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논에 미꾸라지를 키워 왔는데 몇 번 실패를 했다. 미꾸라지 키우는 논에 메기를 함께 넣어 사육 했더니 미꾸라지들이 활기를 되찾고 잘 자랐다는 것이다.

천적이 있는 동물은 스스로 각성해 점점 강해지고 웬만한 공격은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지는 걸 알 수 있다.

'생우우환' 즉, 우환을 극복하기 위해 분발 하면 잘 살게 된다는 의미다.

프랑스의 '삶은 개구리 요리' 이야기도 시사(示唆)하는 게 있다. 살아있는 개구리 요리는 손님들 보는 앞에서 만든다고 한다.

이때 물이 너무 뜨거우면 개구리가 펄쩍 튀어 나간다. 그러나 개구리가 가장 좋아하는 온도의 물에 넣어 놓고 매우 약한 불로 물을 점점 데운다. 개구리는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가 질식해서 죽는다. '사우안락' 즉, 안락한 환경에 처하면 무기력해져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죽음에 이른다는 뜻이다.

인간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는 동족상잔의 전쟁 끝에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 경제발전과 산업화, 정치적 민주화를 가장 빠른 기간에 이루어 전 세계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었다.

'생우우환'의 정신 자세로 살아온 결과였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사회상은 큰 시련의 소용들이에 빠지고 있는 것 같다.

힘든 일 싫어하고, 노력은 적게 하면서 보수는 많이 받으려 한다. 이기주의적이고 개인주의적인 경향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사회에는 무상복지, 포퓰리즘이 만연되고 근로정신이 혼미해지고 있다.

지혜로운 사람은 주어진 시련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반면, 어리석은 사람은 '실패의 핑계거리'로 삼는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나아지지 않는 코로나 사정이 많이 걱정스럽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고는 있지만 모두 더 조심하며 살아야겠다. 그칠 줄 모르는 코로나 변이를 보며, 이 어려운 상황이 우리 모두에게 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겠다.

이황연

푸른솔문학 신인상. 정은문학상 수상

푸른솔문인협회 회원. 성균관 典人

저서: '인생과 나의 삶' '살아온 세월'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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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