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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2.22 18:10:34
  • 최종수정2018.02.22 18:10:34
[충북일보] 평창 동계 올림픽이 시작되었다. 올림픽은 월드컵 축구와 함께 세계인들을 감동 시키는 가장 큰 스포츠 행사다. 근대 올림픽의 기원인 1894년 이래 올림픽 경기는 정치적 격변과 종교적, 인종적 차별 속에서도 '세계평화' 라는 큰 이상을 이루어 왔다. 스포츠를 통해 이루어 온 상호 이해와 협력의 성과는 국제사회의 갈등을 풀고 세계 평화에 이바지 하고 있다. 우리는 1988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고 30년 만에 동계 올림픽 까지 개최한 스포츠 강국이 되었다. 지구상에 하계 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는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8번째다.

평창 올림픽을 유치한 공로자들은 지금 대부분 곤경(困境)에 처해 있고, 올림픽을 개최하고 운영하며 함박 웃음띤 주역들을 보며 인생무상을 느끼게 된다. 참가를 거부한 북한 선수단을 초대해 함께 올림픽을 개최하는 과정에 정치적으로 국민들 간에 갈등은 있지만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쳐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느닷없이 평창 올림픽이 평양 올림픽, 평화 올림픽으로 국내 매스컴에서 회자되고 있었다. 평창 평양 평화 올림픽이 인터넷 검색 창에서 순위경쟁을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져 국민들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었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 선진국인 우리나라에서 역시 3류 정치인들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지하철 광고판에 대통령 생일 축하가 올라 있었다. 이어서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이 뉴욕 맨해튼 '타임 스퀘어' 에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를 실었다. 독재나 왕조 국가도 아닌 선진화된 민주국가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 생일 축하를 광고하는 나라가 있는지 모르겠고, 저와 같은 광경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볼 지도 궁금하다. 북한이 우리가 개최하는 올림픽을 훼방 놓지 않고, 함께 참가해 평화 올림픽을 치르게 되었다. 그래서 대통령 생일 선물로 '평화올림픽'을 인터넷에 올린 게 발단이 되었다.

불참을 고집하던 북한의 갑작스런 올림픽 참가로 상황이 만이 바뀌었다. 올림픽 꽃이라는 입장식에 개최국 우리의 태극기가 보이지 않고, 오랜 기간 경기를 준비해 온 아이스 학키의 팀워크도 깨지게 되었다. 올림픽 선수 몇 십 명에 응원단, 예술단, 태권도단, 정치인들, 수백 명이 입국해 국내 매스컴의 포커스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연장 사전 답사를 나온 예술 단장이라는 한 여인을 칙사 대접하듯 굽실대며 따라 다니는 관계자들의 저자세를 바라보며 국민들 자존심도 상했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부정적으로 보는 국민감정이 들끓었던 것도 사실 이다.

대통령 생일 선물로 '평화 올림픽' 이라고 선전을 하니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사람들이나 야권에서는 맞대응하기 위해 '평양 올림픽' 이라고 비아냥거림 성 인터넷 글을 올려 검색 순위 경쟁을 벌렸던 것이다. 현지 주민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평창이 아닌 금강산에서 올림픽 전야제를 열려 했고,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에서 남북한 공동 훈련을 하였다. 그러니 평양 올림픽이라고 딱지를 붙여 조롱선 글을 올렸고, 남북한이 공동 개최한 올림픽 소리를 듣게 된 것이다. 평창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니 평양 올림픽이니 하는 논쟁이나 다툼은 백해무익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동계 올림픽이 순수한 의미에서 평화 올림픽인 것은 맞다. 물론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 의견에 수긍되는 점 도 많다. 우리나라만의 축제가 아닌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면 평양 올림픽으로 조롱까지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는 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기 때문에 2002년 월드컵도 유치할 수 있었고, 국제포럼, 엑스포, G20 등 국직 국직한 국제 행사를 치룰 수 있었다. 만약 북한이 평창 올림픽 기간 동안 도발해서 올림픽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는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나라는 두 번 다시 국제대회를 열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올림픽의 이상은 스포츠에 의한 인간의 완성과, 경기를 통한 국제평화의 증진에 있다. 근대 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은 '올림픽 대회의 의의는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동계 올림픽이 순탄하게 진행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평창 올림픽을 바라보며 권력만 보고 싸움질만 하는 우리나라 저질 정치꾼들이 개탄스럽다는 생각뿐이다.

이황연

푸른솔문학 신인상

푸른솔문인협회 회원

성균관 典人

저서: <인생과 나의 삶>.<강을 건너온 바람(공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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