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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3.19 17:57:19
  • 최종수정2015.03.24 09:09:09
시인은 확언하지 않는다. 확언하면 시인이 아니다.

확언하지 않는 시는 언어가 스스로 울리므로 시는 그 울림의 파장만큼 공란을 만들어 놓는다.

이 공란이 클수록 시어로써의 기능을 충실히 하기 때문에 훌륭한 시가 된다.

이 때의 공란은 독자가 뛰어놀 무대이며, 뛰어난 시인이 커다란 공란을 만들어 내듯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독자는 자신이 뛰어놀 무대를 크게 발견하고 그 무대를 다채롭게 채운다.

<동백이 활짝,>은 독자가 뛰어놀기에 크고 좋은 무대를 잘 설치해 놓은 절창絶唱의 시이다.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치열한 시 정신을 잘 보여준 창조創造의 시이다. 이렇게 좋은 시를 보면, 詩와 온종일 놀고 싶어진다.

이 시가 동백시편의 눈이라면, 이 시의 눈은 동백꽃을 포효咆哮하는 사자에 비유한 점이다.

가지에 매달린 동백꽃에서 허공에 솟구쳐 포효하는 사자의 붉은 혀를 본 것은 아닐까·

낯익은 것과 낯선 것의 충돌 즉 이화수정異化受精의 놀라운 결합이다.

겨울을 이겨낸 봄의 용맹한 모습이다. 경전經典의 진리보다 더 진리스러운 산경山經이다. 쉼표와도 같이 짧은 순간의 광경이다.

화자는 변화하는 순간의 광경을 시속에 담아내야 한다는 붉은 속내를 드러낸다.

갑자기 동백나무와 동백나무를 바라보는 화자와 화자를 바라보는 독자 모두가 붉은 기운으로 물들어버렸다.

나를 붉게 물들이는 시는 불온하다.

/ 권희돈 시인

동백이 활짝 / 송찬호(1959 - )


마침내 사자가 솟구쳐 올라

꽃을 활짝 피웠다

허공으로의 네 발

허공에서의 붉은 갈기

나는 어서 문장을 완성해야만 한다

바람이 저 동백꽃을 베어물고

땅으로 뛰어내리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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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