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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과 함께하는 여름의 향기 - 용서와 질책(質責)

  • 웹출고시간2019.07.18 16:25:26
  • 최종수정2019.07.18 16:25:26
[충북일보] 요즈음 매스컴을 보면 세상이 너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각 종 사람을 경시하는 사건들이 물밀듯이 쏟아지고 있다. 인간의 탈을 쓴 짐승 같다. 어떻게 잔인한 살인, 묻지 마 폭행을 한다는 등등 듣기 싫은 소식이 너무 많다. 한 인간으로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중학교 시절 한 도덕 선생님 생각이 난다. 선생님은 항상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어 선악을 가리어 수첩에 기록을 하고 도덕 점수에 반영을 하였었다. 그 때는 너무 시시한 것까지 따진다고 볼멘소리도 하였던 것이다. 쩨쩨하다는 표현으로 별명이 째째 이었다. 시시콜콜한 것까지 따지는 그릇이 적은 사람이라는 소리였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것이 정말 참 교육 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연필이나 지우개를 친구에게 빌려주면 선행 횟수가 늘어나 플러스 점수가 되고, 친구에게 욕을 한다든가 몸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악행이라고 하여 마이너스 점수가 되었다. 도덕이라는 과목은 책에 나오는 이론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고 몸소 실천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맡다. 도덕성이 풍부한 사람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한 좋은 사례라고 생각이 든다. 존경스러운 선생님 이었다. 그 당시 동기생들은 아마도 그 선생님을 잊지 않았을 것이다. 월말 시험 감독이 어느 선생님이 배정이 되나 큰 관심거리였다. 와 소리를 치면 감독이 부실한 선생님이 배정이 된 것이고, 아이고 죽었다 하면서 한숨을 쉬면 철저히 감독을 하시는 선생님이 배정이 된 것이었다. 어느 선생님은 부정행위를 철저히 가려내시고 퇴장을 시키거나 또는 그 자리에서 질책을 하였다. 사전에 예방을 철저히 하여 조그만 부정행위도 없도록 감독을 하시었다. 그 때는 독한 선생님이라고 하였지만 참 선생님으로 마음속에 그리고 살아 왔다. 어느 선생님은 학생들의 일탈을 못 본 척 자리를 슬그머니 피하시는 분도 계셨다. 고등학생 시절 뻐금 담배를 피운 적이 있다. 친구들 다섯 명이 하교를 하는데 백여 미터 앞에서 학기 초에 신임으로 오신 선생님이 보였다. 서로 상의를 한 것도 아니었는데 동시에 담배를 입에 물고 버젓이 거리를 걸었다. 서로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져 갔다. 마음속에는 테스트라는 못된 생각이 작동한 것이었다. 지적을 하면 참 선생님이고 그렇지 않으면 선생님이 아니다. 이름만 선생님이지 속은 아니다. 그런데 놀랐다. 분명히 눈이 마주쳤는데 수 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서 골목으로 얼른 피하는 모습이 가련하였다. 친구들은 앞으로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말자 약속을 하고 졸업 때까지 약속을 지켰었다. 교사가 된 나로서 이 세분의 선생님들을 머릿속에 그리며 교사 생활을 하였다. 입에 쓰면 약이고 달면 병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 당시 아무리 작은 행동일도 질책이나 칭찬을 해준다면 은연중에 몸에 배여 도덕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그의 반대로 잘못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용서를 해주면 고마워하고 질책을 하면 기분이 나쁘다며 상대를 미워하는 습성들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과연 어는 것을 선택하여 받아드려야 할지 명백하지 않는가· 타인으로부터 질책은 나의 선생님이요, 용서는 악마를 차츰 키워주는 나에게 병이 되는 행위라는 것을 명백히 하였으면 한다. 요즈음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질책을 하지 못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부모로부터 또는 본인에게 왜 질책을 하느냐며 따지고 덤빈다. 라고들 한다. 그러니 인성 교육은 물 건너갔다고 표현들 하지 않는가!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매스컴을 통하여 본 사건들을 따라 배우기를 한다. 매스컴이 부정적인 사건들을 너무 많이 쏟아내고 있다. 모범적이거나 칭송을 받을 만한 내용들을 찾아내어 국민들에게 매일매일 알려주었으면 한다.

퇴직 후 수필도 배우고 색소폰 연주하는 기법도 배우고 탁구를 잘하는 기술도 배운다. 동료들이나 가르치시는 선생님의 지적을 달게 받고 있다. 지적을 해주면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하며 고맙게 여긴다. 우리는 입에 쓴 것을 자주 먹어서 몸에 병이 나지 않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삶이라고 말 할 수 있다. 타인의 질책이나 지적을 달게 받아드리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본인의 병을 고쳐주는 쓰디 쓴 약이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누구든 할 것 없이 밝고 명랑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초석이 되자.

이기원

푸른솔문학 신인상

푸른솔문인협회회원

중고등학교 교장 퇴임

학생체험활동 인솔 교사 안전연수 강사

초중등 학생 인성교육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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