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2.10.31 00:14:20
  • 최종수정2022.10.31 00:14:26
직지의 바다 - 꽃 피다
             김선중
             충북시인협회 감사



꼭꼭 묶는 재미로 엮었는데
틀 속에 갇혀 있다가
얼마 뜨지 못한 글자

배가 올라 온다
해적에 짓밟히는 활자
여기 저기 불탄다

산산히 흩어진다
옷이 되고 우산 되다
벽지에 직지
애들 한자 공부
골방에서 끌려 나와
새소리 들리지 않는 흙더미 아래
눌린 문자

물길이 생겼다
숨통이 트이다
샘터로 올라와 목마른 대지를 적신다
벚나무 가지에 꽃피다
백운화상초록직지심체요절 글자들

잘 키워
도시의 불빛이 필요해
진본이 없다
껍데기가 판치고 있다
어디로 갔는지 아무것도 없다
우상의 신전을 지으려고

막상 신이 없다
새로운 신 제 발로 와서
걸어 다녔으면
미움도 그리움도 떠난
핸드폰 울리지 않는 세계
붙잡히지 않는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 지나간다
오늘 꽃비가 분분하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