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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천 탈락자들 "주사위는 던져졌다"

"국민경선 안되면 무소속 출마" 배수진

  • 웹출고시간2011.09.14 19:59: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0·26 충주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낙천자 등이 결과에 불복, 무소속 출마의 배수진을 쳐 '한나라당발(發) 공천파문'이 일파만파 확산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5일 이종배 전 행정안전부 2차관을 공천했다. 이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호복 전 충주시장과 이재충 전 국민권익위 상임위원 등이 "밀실공천"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여기에 복당뒤 공천을 노렸던 한창희 전 충주시장은 복당이 거부되자 "소명할 기회 조차 없이 당에서 추방됐다"며 윤진식 의원(한나라당·충주)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의 입장은 강경하다. 공천번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통해 민심의 평가를 받겠다는 것이다.

14일 김 전 시장은 본보 기자와 통화에서 "추석 연휴기간 동안 지역 민심을 들어봤는데 시민들이 공천의 부적절성을 많이 지적했다"며 "때가 어느 때인데 낙하산 공천이냐"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내일쯤 기자회견을 열어서 이 전 차관의 공천반납 촉구와 함께 국민경선 실시를 한나라당에 촉구할 것"이라며 "이 전 차관이 진정 능력이 있다면 윤 의원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경선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 전 시장은 "한나라당이 국민경선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를 묻는 질문에 "시민들과 당원들의 뜻을 외면할 수 없다"며 "무소속으로 출마, 공천결과에 대해 표심에 물어볼 것"이라고 했다.

한 전 시장도 이날 "추석 연휴 동안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한나라당도 싫고 민주당도 싫다'는 얘기가 많았다"면서 "주사위는 던져졌다. 지난 8일 선언한 대로 출마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윤 의원이 한 전 시장의 복당을 도와줄 경우 출마를 접을 수도 있다는 설에 대해선 "복당이 되고 안되고는 다음 문제"라며 "먼저 마음자세가 중요한데 윤 의원은 정치의 기본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 전 상임위원 역시 "내가 출마를 고려할 때 윤 의원이 입당을 권유, 공천을 줄 것으로 알았다"며 "결과적으로 윤 의원이 내 발을 묶어 놓기 위해 이중플레이를 한 것"이라고 분개했다. 그는 "반드시 승리해 밀실공천의 부당함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여권 성향 후보의 무소속 출마 선언이 '허언'( 虛言)이 아닐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선 벌써부터 무소속 주자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점친다.

한편 윤 의원측 김학철 대변인은 같은 날 본보 기자와 통화에서 "어떤 선거든 낙천자들은 불만을 품게 마련"이라며 "공천결과에 대한 불복은 선거판에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낙천자들의 국민경선 요구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공천 번복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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