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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장 재선거 구도 일시에 '흔들'

南재한 北종배 태풍의 핵 떠올라
남부4군 집단 당적 변경 움직임 보여

  • 웹출고시간2011.08.28 20:04: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는 10·26재·보궐선거가 내년 4·11총선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공산이 큰 가운데 각 지역의 후보군들의 움직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충주시장 재선거는 한나라당 후보군들이 난립하면서 민주당은 관망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 내년 총선과 관련, 각 지역구별로 유력 후보군들의 윤곽이 속속 드러난 가운데 보은·옥천·영동지역구(이하 남부3군)에서는 기초단체장 및 도의원, 군의원들이 집단으로 당적 변경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과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충주시장 재선거와 관련 가장 뜨거운 관심거리는 무엇보다도 이종배(54·한나라당) 전 행정안전부 2차관의 출마로 볼 수 있다. 이 전 차관의 한나라당 입당과 출마는 충주시장 재선거 구도를 일시에 뒤흔들어 버렸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재기를 노리던 김호복 전 시장이나 이재충(58) 전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 등에게는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와 함께 나름대로 지역에서 조직다지기와 물밑 경쟁을 주도하고 있던 이언구 전 충북도의원, 한창희(58) 전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유구현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 등에게도 반갑지만은 않은 상태이다.

이 전 차관의 출마는 가장 결정적으로 이시종 충북지사에게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와 이 전 차관은 먼 인척지간인데다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지금 당장 이 지사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는 하지만 머지않은 장래에는 반드시 둘이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 쪽은 한나라당으로, 또 다른 한 쪽은 민주당 소속으로 자리를 놓고 겨루게 될 공산이 크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충주시장 재선거는 내년 4·11 총선의 민심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내년 4·11 총선과 관련 남부3군의 기관단체장과 민심의 움직임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 움직임은 남부3군의 단체장 및 도의원, 군의원들이 집단으로 당적을 변경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이 같은 현상은 남부3군을 지역구로하고 있는 자유선진당 이용희 국회의원이 내년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부터 비롯됐다.

이와 때를 같이해 지난 26일 이 의원의 아들 재한(49) 씨가 민주당 중앙당에서 입당식을 가졌다.

문제의 핵심은 지역주민들이나 자유선진당 당적을 지닌 인사들 가운데 이 의원을 신봉(?)하는 집단군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의 불만은 이 의원 자신의 권력(?)을 자신들과는 연관성이 없는 아들 재한 씨에게 물려주려고 한다는 데서 시작됐다.

이들의 집단 당적변경 움직임은 지난주 이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남부3군 자유선진당 소속 군수 및 도의원, 군의원들과 접촉을 갖은 후 본격화 됐다는 관측이다.

특히, 이재한 씨도 내년도 총선을 위해 사전 작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유선진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변경이 거론되는 인사는 남부3군 군수 3명과 보은·영동 각각 1명, 옥천 2명의 도의원, 보은·옥천·영동 각 군의원 5명 등이다.

이들 22명은 기회를 얻어 연쇄적으로 당적 변경을 감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자유선진당 소속 비례대표로 군의회에 입성한 의원은 당적 변경이 불가능하다.

이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지역민들의 우려섞인 목소리 또한 높다.

지역민들은 "아무리 자신의 지역구지만 당원 및 지역민들에게 의사도 묻지 않은 채 다른 당으로 옮겨 타려는 이들도 문제"라고 꼬집고 있다.

민주당 당원인 A씨는 "이용희 의원을 30년 가까이 모셔왔지만, 그동안 당적변경의 경우 대의명분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자신의 아들을 위해 지역민들과 선진당, 더 나가서는 민주당까지 욕보이는 행동이다"고 말했다.

A씨는 "이 의원이 평상시 강조했던 의리의 종착점이 이런 것 이냐"고 반발했다.

자유선진당원인 B씨는 "지난번 지방선거 및 총선에서 선진당으로 출마해 당원과 지역민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인사들이 당원과 지역민들에게는 일언반구 협의나 양해도 없이 사당처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모습에 지역민들은 이제 짜증부터 난다"며 "소신 없는 정치철새들에게는 지역민들이 준엄한 심판으로 정치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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