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유력 대선주자 朴 vs 孫 '지원유세 진검승부'

"재보선 승리해야 대권에 다가선다"
"패자엔 책임론 불가피…승자는 대권행보 탄력" 여론

  • 웹출고시간2011.10.20 19:01: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차기 대권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0일 10·26 충주시장 재선거 지원유세로 '진검승부'를 벌인 가운데 이들의 지원이 차기대권과 맞물려 있어 관심이 쏠린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각종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3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며 1위를 고수 중이다. 손 대표는 지난 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텃밭인 분당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의 단일주자로 거론된다.

두 사람은 지원유세 효과의 시험대에 올랐다. 박 전 대표와 손 대표가 전국 지원유세로 '맞짱'을 붙은 이번 재보선은 서울시장과 기초단체장 11명, 광역의원11명, 기초의원 19명을 선출한다.결과에 따라 대권가도에 희비가 엇갈린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 결과가 완승이든 판정승이든 이기는 사람은 대권행보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박 전 대표나 손 대표에겐 이번 재보선이 기회일 수도 있고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정치권에선 10·26 이후 상황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친이계 좌장 격인 이재오 의원은 지난 17일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세론은 허구다"라며 "이회창 대세론을 두 번이나 경험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특히 "재보선이 끝나면 정치권에 분권형 대통령제 선택을 하라고 마지막 제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혀 대권구도의 변화를 주도할 것임을 비쳤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재보선에서 패할 경우 박 전 대표에게 책임론이 돌아갈 것"이라며 "그 책임론은 이 의원을 중심축으로 친이 직계에서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친이계는 지난 5월6일 원내대표 경선과 7·4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연이어 패하면서 힘을 잃었다.

친이계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안경률 의원을 지원사격했으나 친박계와 소장파의 지원을 받은 중립성향의 황우여 의원이 당선됐고 7·4 전대에선 원희룡 의원을 사실상 지원했지만 당권은 홍준표 의원에게 돌아갔다.

때문에 재보선 결과가 패배로 나올 경우 친이계가 정치력 회복을 위해 박 전 대표를 압박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손 대표 역시 패할 경우 '책임론'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통합후보경선에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박원순 후보에게 패한 뒤 손 대표는 "책임을 지겠다"며 당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결국 당내 만류로 "선거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퇴를 철회, 정치적 내상을 입고 지원유세에 나섰다.

손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부터 비주류인 정동영, 천정배 최고위원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천 최고위원이 시장 출마를 선언하자 손 대표가 이를 만류, 정면충돌했다. 이때 정 최고위원은 천 최고위원을 적극 옹호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만약 민주당이 저조한 성적표를 받을 경우 비주류의 공세가 만만찮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민주당 비주류측 관계자는 "손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 경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했었다"며 "재보선 승패 결과는 경선 패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패할시 대권행보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와 반대로 박 전 대표 또는 손 대표가 지원유세를 통해 승리를 견인할 경우 한 주자는 차기 대권 행보에 상당한 힘이 실릴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