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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장 재선거 '선거의 여왕' 박근혜 올까

여권 "지원 유세 안하면 범보수세력 비난 직면" 압박
충북 민심 가늠자…패배 땐 대선가도 차질 가능성

  • 웹출고시간2011.08.30 19:44: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0·26 충주시장 재선거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유세 여부가 변수로 떠오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패하고 지난 26일 사퇴를 선언한 뒤 한나라당 내에선 박 전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원유세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이와 맞물려 박 전 대표의 충청권 지원유세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몽준 전 대표는 지난 29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 "박 전 대표는 지난 여러 선거에서 남의 집 이야기하듯 '지도부가 알아서 하라'고 말했는데, 이런 것은 정당정치의 취지에 맞지 않는 것으로 앞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30% 내외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는 박 전 대표가 재·보궐 선거 지원유세를 벌여 당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과 함께 선거를 통해 유력 대권주자로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는 우회적인 뜻도 내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심지어 친박계 원로 김용갑 상임고문은 같은 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재·보선을 패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이 어려워진다"며 "박 전 대표가 당의 유력 대선주자로서 지원유세를 회피, 선거 실패시 당원은 물론 보수세력의 비난이 박 전 대표에게 미칠 것"이라며 지원유세를 촉구했다.

실제 박 전 대표는 24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소극적 행보를 보여 보수단체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기류 속에 30일 일각에선 박 전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원유세를 결심할 경우 충주시장 재선거 등 기초단체장 선거에도 지원사격을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당 핵심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나선다면 서울시장 선거만 지원유세를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박 전 대표는 충청권에서도 지지율이 높은 만큼 당에선 충주시장, 서산시장 재선거 등에도 지원유세를 적극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친박 단체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피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며 "10월 선거를 통해 각 지역을 다니며 '선거의 여왕'이라는 명성을 재현, 여당내 확고부동한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들은 박 전 대표가 이번 10·26 재·보궐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경우 당인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당내·외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게 돼 대선가도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될 것이란 생각이 기저에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여러 정황을 볼 때 박 전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설 가능성을 크게 본다. 나아가 지원유세를 서울시장 선거에만 국한 시킬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는 시각이다.

28일자 한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차기대선 주자 중 42.5%(2위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14.9%)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충북에서 46.9%(충남 42.4%, 대전 38.2%)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 결심 여부에 따라 충주시장 재선거의 향배가 갈릴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낳는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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