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밀실공천 땐 칼끝 돌리겠다"

한 예비후보들, 충주시장 재선거 경선 요구 '배수진'
당 관계자 "투표방식은 불가… 공심위 결정 따라야"

  • 웹출고시간2011.08.31 19:04: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0.26 충주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후보자 공천에 들어간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예비후보들의 특정 후보 내락설에 대한 반발이 표면화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에서 후보자 면접에 참가한 충주시장 재선거 공천신청자들이 '밀실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공정한 경선을 주장하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공심위 면접에는 공천 신청자 5명(김호복 전 충주시장, 이언구 전 충북도의원, 이재충 전 국민권익위 상임위원, 유구현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 이종배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전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구현(58·전 한국자산관리공사 감사) 예비후보는 31일오전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자 면접을 하면서 대단히 실망했다"고 운을 뗀 뒤 "면접에 불과 5분의 시간 배정도 하지 않았고, 향후 후보자 선정절차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후보자 선정에 대한 의혹과 불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며 "당이 특정후보를 밀실 공천하면 시민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며, 당의 분열로 야당에 어부지리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 예비후보는 "후보자 간 합의된 룰에 의한 공정한 경선을 하라"며 "거듭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공심위 면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났던 이재충(58·전 국민권익위 상임위원) 예비후보도 "밀실 전략공천이 자행된다면 (자신이)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는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또 이언구(56·전 충북도의원) 예비후보는 지난달23일 기자회견에서 "공천을 앞두고 특정인사 영입설, 전략공천설이 끝도 없이 나돌고 있다"고 우려한 뒤 "민주적 공천의 등불이 되지 못하면 불쏘시개라도 될 것"이라면서 공정한 경선 이외의 결과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었다.

특히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는 낙천 이후의 연대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출마선언 이전부터 전략공천설의 중심에 있던 이종배(54·전 행안부 차관) 예비후보는 지난달29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등에서 재선거 출마 권유를 받지 않았고, 전략공천도 이야기들은 바 없다"고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또 "경선이든, 전략공천을 하든 그것은 중앙당의 문제이며 어떤 방식이건 공천에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지난주 충주시장 재선거에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천자는 오는 10일 이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공심위 면접으로 이미 경선이 이뤄진 것인데, 아직까지 전략공천이나 투표 방식의 경선을 운운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공심위 면접 결과와 공천 기준 등에 따라 공천자를 선정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