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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모 청주대 총장 야심찬 계획 '뭇매'

고시 준비반 청석헌 부활 선언
9급 공무원 양성 과정 설명에
과거 지도교수 "부끄러운 정책"
학생들 "학교 정상화가 우선"

  • 웹출고시간2015.04.08 19:36:23
  • 최종수정2015.04.08 19:36:23
황신모 청주대 총장이 야심 차게 준비했던 고시 준비반 '청석헌' 부활 정책이 시작도 하기 전에 뭇매를 맞았다.

지난 7일 오후 4시 황 총장, 정정순 충북도 행정부지사, 경청호 총동문회장,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건의료대 청암홀에서 열린 '공무원 양성 프로그램 시행을 위한 공청회'에서 황 총장은 '청석헌'을 되살리겠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질의응답 시간에 경청호 총동문회장과 학생 등의 질문에 황 총장은 곤혹을 치렀다.

황 총장은 "청석헌 부활을 통해 공무원, 대기업, 언론인을 꿈꾸는 청주대 우수 엘리트들을 발굴, 교육해 2020년까지 공무원 200명 합격을 이루겠다"며 "이를 통해 청주대를 중부권 최고 명문대학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경 총동문회장은 "전체적으로 망가져 있는 학교에서 소수를 위한 청석헌을 되살려 공무원 양성 프로그램을 실행한다고 나아질 학교가 아니다"라며 "부조리한 학교 행정을 바꾸고 김윤배 전 총장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명원 총학생회장은 "전체 학우들의 취업과 교육 환경에 대한 투자가 우선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각 단과대학 정독실과 도서관 등 학우들이 공부할 장소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 청석헌을 부활시킨다고 학교 상황이 좋아질 리 없다"고 꼬집었다.

공청회에서 황 총장이 "9급 공무원 양성 과정"이라고 설명하자 동문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져 "5, 7, 9급을 통틀어 하겠다"고 말을 바꾸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청석헌의 전신은 1960년대 말 사법고시, 행정고시 등 고시를 준비하는 엘리트 양성 과정인 학생연구실로 1982년도에 청석헌으로 개명 후 2000년대에 들어서 사라졌다.

90년대 청석헌 지도교수를 지냈던 K교수는 "청석헌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이 나오는 데 당시 청주대가 장학금을 주지 않아 학생 발굴에 어려움을 겪어 흐지부지 사라졌다"며 "명색의 고시 준비반인데 9급 공무원을 양성한다는 것은 대학 교육 이념 자체를 무시하는 행위로 부끄러운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한 학생은 "이런 정책보다 학교 정상화가 우선순위라고 생각한다"며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닌 실질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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