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김 전 총장은 추가 고발사건으로 2차례 더 경찰에 소환될 할 처지에 놓였다.
이런 상황에 범비대위에서는 김 전 총장에 대한 추가 고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달 1일 김 전 총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2013년 김 전 총장이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교비 15억원을 들여 학교에 소나무 63그루를 심었지만 감정 결과 이 소나무는 5억원 상당에 불과해 10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게 고발내용이다.
청주청원경찰서는 최근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조경 공사 당시 구매업무를 담당했던 청주대 전 교직원 등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소나무 구매 경위와 가격 책정 과정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학교 측에 조경공사 관련 자료 등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범비대위가 김 전 총장과 당시 기획처장 Y씨(현 교무처장)를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범비대위는 지난 2일 김 전 총장이 부친 고 김준철 전 명예총장의 자서전 집필비용 6천만원을 대학 등록금회계에서 지출한 것을 확인했다며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9일 청주대 박명원 총학생회장을 불러 1시간가량 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조만간 Y씨를 불러 피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며 진술 조사내용과 고발내용 등을 토대로 필요한 자료 등은 학교 측에 요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된 두 사건에 대한 관련자 조사 등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건의 고발사건이 별개이기 때문에 각각 사건 조사 경과에 따라 김 전 총장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며 "아직 김 전 총장의 소환 일정 등은 정해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께 김 전 총장 재임기간인 2010년 10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청주대가 구입한 13억원 상당 유물 가격의 적정성과 감정·구입 과정 등과 관련해 김 전 총장을 입건 수사한 경찰은 해당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건의 경우 수사와 관련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다른 증거가 있는지 등 추가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