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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상징탑에 붙은 '분노·호소·질책'

구성원들이 붙힌 메모지

  • 웹출고시간2014.09.22 19:29:38
  • 최종수정2014.09.22 19:29:38

22일 청주대학교 중앙도서관 광장에 세워져 있는 상징탑에 학생들이 학교에 바라는 내용이 적힌 메모지들이 가득 붙어 있다.

ⓒ 김태훈기자
"제발 물러나요. 그게 사는 길입니다."

청주대를 상징하는 검은색 상징탑에 학생들이 노란색·파란색 메모지에 대학을 걱정하는 호소와 질책, 분노가 노란색과 파랑색 등의 메모지에 의견을 대신 전달하고 있다.

가로 7㎝ 세로 7.5㎝의 이 접착식 메모지(포스트잇)에는 '비리총장·무능재단의 퇴진'과 학원 정상화를 염원하는 학생들이 대학을 걱정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메모지에 담긴 내용중 눈에 띄는 것은 등록금 등으로 3천억원 가까운 적립금을 조성하고서도 '재정지원 제한대학'이란 낙인이 찍힌 점, 학원 운영 부실을 자초한 경영진과 김윤배 총장을 질책하는 글이 가장 많았다.

학생들은 '내 돈 내놔. 그렇게 쓸 거면', '내가 원하는 대학은 돈 많은 대학이 아니라 장학금 많은 대학이었어', '청주대가 개인금고였구나'라고 꼬집었다.

'귀머거리냐', '사립대여서 학생을 마구 대하는가', '제발 주변 좀 돌아보세요'라며 직원노조, 총학생회, 교수회와 소통하지 않는 김 총장을 따끔하게 질책하는 메모지도 있었다.

이와함께 대학의 무능에 대해 미래를 걱정하는 메모도 있었다. 졸업을 앞둔 학생은 '나 4학년인데, 취업 어떡하지·'라고 물었고 한 학생은 '이젠 공부하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돈 쌓아두고 권력 휘두르니 좋아· 비인간적 총장의 횡포에 많은 사람이 눈물흘리네'라고 안타까움을 적은 노조원도 있었고 '이젠 제발 물러나세요. 그게 당신과 우리가 사는 길입니다'라며 김 총장과 재단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보였다.

'학교는 총장의 개인 금고가 아니다. 학생이 꿈을 키우는 소중한 공간이다'라고 경영진을 훈계하는 메모도 붙었다.

2015학년도에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된 청주대는 현재 구성원들이 김윤배 총장과 보직교수, 재단 이사진들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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