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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수업거부 '가결'…찬성 77.6%

학생 1만2천여명 중 7천800여명 찬반투표 참여
"김 총장 퇴진해야"…4일부터 수업 거부 실시

  • 웹출고시간2014.11.03 20:10:48
  • 최종수정2014.11.04 14:08:57

3일 오후 1시께 청주대학교 인문대학 학생들이 수업거부와 관련해 투표를 하고 있다.

ⓒ 사진=강준식기자
청주대 총학생회의 김윤배 청주대 총장 퇴진을 위한 수업거부 찬반투표가 가결됐다.

총학생회는 3일 김 총장 퇴진과 교육부 특별감사, 관선이사 파견 등의 안건을 놓고 오전 8시부터 각 단과대 7곳과 직할학부 1곳 등 8곳에서 수업거부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학생 1만 2천여명 중 7천800명이 투표에 참여해 77.6%인 6천 55명이 김 총장 퇴진에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18.4% 무효는 3.9%에 그쳤다.

총학생회는 이날 학생 10%가 투표에 참여해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수업거부에 들어갈 수 있었으나 7천여명 이상의 학생이 투표에 참여해 대학과 총학생회, 총동문회, 교수회 등을 놀라게했다.

3일 오후7시30분께 청주대학교 보건대학 수업거부 찬반투표 투표함을 개표를 위해 쏟고 있다.

ⓒ 강준식기자
투표 결과 오후 4시를 넘기면서 6천여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등 열기가 고조되자 총학생회는 이날 투표함 개봉을 결정했다.

총학생회는 김 총장 퇴진이 결의됨에 따라 무기한 수업거부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길게는 3주간 수업거부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도 1주일씩 3차례에 걸쳐 나눠 수업거부를 실시하면서 학교 측에 김 총장의 퇴진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강의실 밖 수업, 본관점거 농성, 가두시위 등도 이어갈 예정이다.

청주대 총학생회가 수업거부 찬반투표를 감행하기는 최근 30여년동안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학생회 유 회장은 "이날 투표를 통해 총장 퇴진과 관련한 학생들의 뜨거운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일부터 무기한 총장퇴진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본관 앞 농성장에서 각 단과대 학생회장, 각 학과 학생회장 등이 참여하는 임시총회를 개최한 뒤 김준철 전 명예총장의 동상 철거 등을 논의했다.

3일 밤 8시께 청주대학교 총학생회 임원이 수업거부 찬반투표 결과를 현황판에 작성하고 있다.

ⓒ 강준식기자
또 김준철 전 명예총장의 동상철거와 김 전 총장의 호를 붙인 '석우'문화체육관 명칭 변경을 학교 측에 요구할 방침이다.

대학측은 최근 건립한 체육관 명칭을 '석우'로 정한데 이어 학내에 12억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김 전 명예총장의 동상 주변을 대리석으로 바꾸고 잔디와 나무를 식재하는 공사를 진행중이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성명서를 내는 등 동상 건립과 관련한 논란을 재점화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측은 이 공사가 정문 확장공사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동상 주변 공사가 대부분을 차지, 불필요한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오는 등 학생들의 시각은 싸늘하다.

총학생회 유 회장은 "시설공사에 사용한 12억원의 적절성을 따져보기 위해서라도 교육부의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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