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3번 공유됐고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대판 노란리본 '미완성 파란펜촉' 확산

학교 상징마크 변형 '교육이념 증발' 형상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배지 제작

  • 웹출고시간2014.10.02 13:00:14
  • 최종수정2014.10.02 13:09:14
구성원간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청주대에 '파란 펜촉' 물결이 일고 있다.

무능재단·비리총장 퇴진운동을 벌이는 이 대학 구성원들은 최근 구교(救校) 캠페인 차원에서 로고를 제작했다.

펜촉 모양의 학교 심볼마크를 변형한 것으로 의지를 모으고 소망을 빈다는 점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불길처럼 번졌던 노란 리본과 많이 닮았다.

청주대판 노란 리본이고 희망 리본이나 다름없다. 본래 이 대학 심볼의 펜촉은 파란색으로 돼있다. 파란색 펜촉이다보니 심볼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파란색을 잉크로 착각할 수도 있다.

로고를 디자인한 이 대학 백수빈(21.도시계획학과 3학년)씨는 이 점에 착안, 기본틀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잉크가 덜 묻은 펜촉을 형상화한 후 '다시 채우자, 교육이념'이란 문구를 새겨넣었다.

잉크가 가득 차야 글을 쓸텐데, 지금 학교의 현실은 잉크가 마른 펜촉과 다름없다는 점을 묘사한 것이다.

총학생회 사무부장으로 활동하는 백씨는 2일 "본래 학교 로고는 교육이념이 충만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일텐데, 지금 청주대의 상황은 '바닥'에 가깝지 않느냐"며 "심볼의 펜촉을 파란 색으로 모두 채워야 교육이념이 완성되는 것이니 변형로고는 로고의 미완성, 재단 정상화의 미완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종적을 감춘 재단의 교육이념을 되살리고 학원을 정상화 수준으로 다시 올려 놓으려면, 학교 구성원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 로고는 재단퇴진운동을 벌이는 학생, 교직원, 교수, 동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용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지름 6㎝ 크기의 배지 1천200개도 총장퇴진 운동에 동참한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 가슴에도 달리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파란 펜촉이 번지는 셈이다.

청주대 교정 한복판에 자리잡은 상징탑에는 노란색·파란색 메모지가 빼곡히 붙고 있다. 가로 7㎝ 세로 7.5㎝의 이 접착식 메모지(포스트잇)를 보면 비리총장·무능재단의 퇴진과 학원 정상화를 염원하는 학교 구성원들의 간절한 호소와 질책, 하소연, 분노의 감정이 묻어난다.

등록금 등으로 3천억원 가까운 적립금을 조성하고도 부실대학이란 낙인이 찍힌 점, 학원운영 부실을 자초한 경영진과 김윤배 청주대 총장을 질책하는 글이 넘쳐난다.

청주대는 최근 교육부로부터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된데 이어 김윤배 총장이 국회 국정감사 증언대에 서는 수모를 당하게됐다.

청주대를 살리기위한 비대위는 김 총장과 학교법인 청석학원 이사회를 대학 부실을 초래한 장본인으로 규정하고 총장·재단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병학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