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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총장-범비대위 합의 불발… '길 잃은' 청주대

현수막·농성 천막 철거 등
교수회와는 협조키로 했지만 '임단협 미체결' 노조와는 대립

  • 웹출고시간2015.07.07 20:42:33
  • 최종수정2015.07.07 20:44:30
[충북일보] 대학구조개혁평가 준비로 바쁜 청주대학교가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이하 범비대위)'와 현수막·농성 천막 철거 등의 합의가 불발되며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오전 황신모 청주대 총장이 박찬정 교수회장을 만나 대학구조개혁평가 현장실사 대비를 위한 현수막, 농성 천막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 강준식기자
현수막에는 황신모 총장 퇴진과 김윤배 이사 수사를 촉구하는 문구가 적혀있어 대학구조개혁평가 현장방문평가를 앞두고 철거가 논의돼 왔다.

범비대위 구성원인 교수회측은 현장방문평가를 위해 현수막 철거 등 학교에 협조하기로 했지만 노조측은 임금단체협약이 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황신모 청주대 총장은 7일 오전 박찬정 교수회장을 찾아 현수막 철거 등 현장방문평가 협조를 요청했다.

박 교수회장은 현수막 등을 철거하는 조건으로 청주청원경찰서에 고발된 학생들의 선처를 요구하는 공문을 작성해줄 것을 요구했고 황 총장은 이를 수용했다.

박 교수회장은 "학생지도를 위한 협조 요청 공문을 직접 작성해 대학 측에 건넸다"며 "대학 측이 공문을 제작해 경찰서에 보내는 것으로 현수막 철거 등에 관한 것은 동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7일 오전 황신모 청주대 총장(왼쪽)이 본관 3층 교수회 사무실에서 박찬정 교수회장과 대학구조개혁평가 현장실사 대비를 위한 현수막, 농성 천막 철거와 관련해 언쟁을 벌이고 있다.

ⓒ 강준식기자
이어 "다만 현수막과 농성 천막은 범비대위 소관이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의 동의를 얻어야 철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총장은 이어 박용기 청주대 노조위원장을 만나 같은 요청을 했다.

박 노조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밤샘 협상에도 합의되지 않은 임금단체협상 체결을 요구했고 황 총장은 "다음에"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박용기 노조위원장은 "대학 측이 임단협 체결을 약속했지만, 끝내 이행하지 않았다"며 "노조와의 약속도 이행하지 않는 보직교수들과 무슨 이야기를 나누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임단협이 체결되지 않으면 현수막과 천막 철거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대는 대학구조개혁평가가 끝나는 오는 8월까지 현수막 등의 철거를 요구하고 있지만, 범비대위는 "만약 협조한다 해도 방문평가가 끝나는 8일까지만 할 것"이라고 답해 현장방문평가 기간 현수막 철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범비대위 관계자는 "대학 당국이 범비대위에 요구사안이 있으면 우리가 대학 측에 요구하는 사안 하나는 들어줘야 하지 않느냐"며 "일방적으로 들어달라고만 하는 데 누가 부탁을 들어주겠나"고 꼬집었다.

/ 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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