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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배 사퇴는 꼼수"… 청주대 사태 2라운드 돌입?

청주대 구성원 반발

  • 웹출고시간2014.12.25 12:57:28
  • 최종수정2014.12.25 19:08:49

학내 구성원들의 사퇴 압박을 받아온 김윤배 청주대학교 총장이 24일 총장직을 전격 사퇴했다. 학교 본관 입구에 걸려 있는 현수막의 총장 직함에 X표가 표시돼 있다.

ⓒ 김태훈기자
김윤배 청주대 총장이 사퇴를 했지만 대학구성원들은 '꼼수'라고 비난하고 나서 청주대 사태가 더욱 꼬여만 가고 있다.

학교법인 청석학원(이사장 정성봉)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김윤배 청주대 총장의 사임을 승인하고, 후임 총장에 황신모 부총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지난 8월29일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지정돼 사퇴압박을 받은지 4개월여만에 물러났다.

김총장은 이날 사퇴를 하면서 "우리 대학이 어려운 난국을 맞은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총장직을 사퇴한다"며 "지난 13년동안 사심없이 대학발전만을 생각하며 일해왔지만 구성원 및 지역사회와의 대화와 소통이 부족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학 구성원들에게는 "청주대학교 총장직을 사퇴하고, 한 사람의 청석가족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여러분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총장을 중심으로 화합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학의 위기를 극복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이날 사퇴를 했으나 청석학원 이사회는 황신모 부총장을 총장으로 임명했다.

황 부총장은 김 전 총장밑에서 3대 처장과 부총장직을 역임하는 등 사실상 심복역할을 해왔다.

청석학원의 이같은 결정은 청주대 사태를 진정시키기 보다는 혼란의 소용돌이로 내모는 결과만 가져왔다는 것이 도내 교육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황 총장은 김 전 총장의 최측근인데다 김 전 총장은 총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청석학원 이사로 남게됐다.

겉으로 보기에는 '총장'에서 '이사'로 자리만 옮긴 것으로 그의 영향력은 더 공고하게 살아있다는 것이 대학구성원들의 분석이다.

총장으로 재직시에는 구성원들로부터 압박을 받아왔지만 이사로 물러나면 압박과 책임은 황 총장이 모두 받게되고 김 전 총장은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해 청석학원과 청주대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 총장이 사퇴했지만 대학내 구성원들이 반발하면서 청주대의 사태는 '제2라운드'로 접어들게 됐다.

청주대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김 총장이 물러난 뒤 이사로 선임된 것은 이사회를 장악하겠다는 의도"라며 "부총장을 총장으로 임명한 것은 여론에 밀려 사퇴했지만 결국은 자신이 실질적인 총장직을 수행하겠다는 야욕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사회의 결정은 청주대를 최악의 상황까지 몰고 간 '최악의 실수'"라며 "청석학원 이사진은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 사퇴를 둘러싸고 구성원들의 반발이 심해지는 등 청주대 사태가 더욱 수렁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교육부가 김 총장의 이사직과 황부총장의 총장 임명에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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