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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김준철 전 총장 동상 철거되다

비대위, 학내 구성원 지켜보는 가운데 철거 강행
학교 측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 웹출고시간2015.01.06 16:57:34
  • 최종수정2015.01.06 17:22:28
ⓒ 박태성기자
청주대 사태의 원인제공자중 하나였던 김준철 전 총장의 동상이 철거됐다.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6일 오전 학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준철 동상과 청석교육역사관 건립으로 교육환경이 피폐화됐다"고 밝힌 뒤 4시간여만에 동상 철거에 들어갔다.

비대위는 지난해 11월7일부터 학교 측에 김 씨 동상의 철거를 요구해왔다.

오후 5시께 김윤배 전 총장 부친 김준철 씨의 동상이 철거되고 있다.

ⓒ 강준식기자
이들은 "학교 측이 김준철씨의 동상 주변을 성역화 공간에 포함시켜 조경공사를 하면서 테니스장이 없어졌다"며 "이에 따라 학생들의 인기종목 중의 하나인 테니스 강좌가 폐지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이공대학의 경우 실험 강의실을 제외한 전용 강의실은 3개에 불과하다"며 "전공강의조차 이공대학내에서 이뤄지지 못하는 상태에서 김윤배씨는 설립자 형제분의 건학정신을 계승하고 학교 사료실을 짓는다는 핑계로 옛 법과대학 건물을 '청석교육역사관'으로 리모델링해 20여개의 강의실을 없앴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청석교육역사관'에는 김준철씨의 기념관을 마련한 뒤 내부에 흉상과 약력 소개 전시대를 시작으로 졸업장, 수업노트, 양복, 안경, 시계, 좌우명 휘호, 생활유품 등을 전시할 예정"이라며 "또 총장 집무실을 재현한 공간을 배치하는 등 우상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러나 김준철씨는 토지횡령의 주범이면서 청주대를 부실이란 늪에 빠지게 한 원인 제공자"라며 우상화 작업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대학측은 청석교육문화관 등을 건립하면서 148억원을 계상한 뒤 실제 80억원만 지출, 60억원을 적립금으로 전환, 채권을 매입했다"며 "이런 방법으로 책정된 예산을 적립한 뒤 다시
예산을 수립해 공사를 진행하는 등 사립학교법 회계기준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이날 김준철 전 총장의 동상 철거와 함께 학교 측에 청석교육역사관내 김 전 총장의 집무실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것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학내 구성원은 물론 시민들도 김준철씨 동상 철거이전에 찬성의사를 밝힘에 따라 동상을 철거하게 됐다"며 "청주대 사학비리의 주범인 김 씨의 동상이 철거돼 속이 시원하다. 청주대 정상화가 한 걸음 더 다가갔다"고 말했다.

이날 크레인을 이용한 동상 철거는 200여명의 학내 구성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철거를 지켜본 학교 측 관계자는 "총장이 사퇴했으면 됐지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겠느냐"며 반발했으나 큰 마찰은 없었다.

한편, 범비대위는 7일 김윤배 이사의 승인 취소와 그리고 예정된 특별감사를 교육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더불어 황신모 총장의 퇴진운동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오후 5시15분께 김윤배 전 총장 부친 김준철 씨의 동상이 철거돼 눕혀져 있다.

ⓒ 강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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